Honey, I'm home집 문을 열었더니 탐정 왕자(2대째, 몇 달 전 30대가 됨)가 웃는 얼굴로 아마미야 렌에게 인사를 건넸다.
“어서 와.”
“아……”
악몽인가 그런 생각이 아무 필터링도 없이 목구멍 밖으로 뛰쳐나가려 들어, 렌은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 정말로 렌의 악몽 속에 때때로 그 시절 탐정 왕자가 나온다고 할지라도,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생 머릿속에 수감된 채 세상 빛을 보면 안 되는 사실도 있는 법이다. 그러나 탐정 왕자에게는 프로 카루타리언 같은 재주라도 있는지, 아무 의미 없는 단음절을 듣고서도 렌이 삼킨 말을 눈치챈 모양이었다. 찍어낸 듯 매끈하던 미소가 딱딱하게 굳는 모습을 보며 렌은 뒤늦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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