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가 좀 더 자기한테 기대줬으면 하는 유진최근 유진이 이상하다.
어디가 이상하냐고 묻는다면 콕 집어서 대답하기도 애매했다. 그냥, 뭐라고 해야 할까……. 좀 사람이 평소보다 어색하게 구는 때가 있다고 해야 하나 예를 들어서 그저께 저녁 식사 도중,
“아, 떨어뜨렸다.”
“정시우, 칠칠하지 못하게 뭐 하는 거야-.”
“젓가락, 하나 새로 가져다줄게.”
“아, 괜찮아, 유진. 내가 떨어뜨린 건데 뭐. 떨어진 거 정리도 할 겸 내가 갔다 올게.”
효린의 면박에 메롱 혀를 내밀고 난 뒤에 평소처럼 대답했을 때, 유진은 일으키던 몸을 잠시 굳히더니 조금 부자연스럽게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래. 그러던지.”
5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