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히 거거던 아포칼립스물1거울의 거울에서 이정표 환상체 만나야하는데 못만나고 빈 도로만 쭉 걷는 뫼히 보고싶음
"관리자님의 말에 따르면 이곳 갈림길에서 환상체와 마주해야한다."
"...아무것도 없는데"
히스클리프가 방망이를 질질 끌면서 투덜댔다. 뫼르소는 철제방망이가 끌리는 날카로운 소음에 신경이 쓰였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이어나갔다.
"우리가 지나쳤을 수 있다. 돌아가는 게 좋겠군."
돌아가는 동안 둘은 말없이 걷는다. 애초에 자주 대화하는 관계도 아니고, 뫼르소는 평소에도 말수가 극도로 없었기 때문에 정적은 더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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