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가 묻는 이야기느닷없이 적어본 단편
아주 조금 스핀오프인 해황재기의 카사 과거를 참고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지극히 날조한 동인 설정)
※모브 캐릭터가 있습니다 (CP요소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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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가 어쩌다 당신을 만나게 됐는지부터 얘기해야겠지.
...나의 어머니는 병으로 돌아가셨다. 병이라지만 아버지가 죽인 거나 마찬가지야. 그게 내가 10살 때...11살인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아. 그 무렵은 나도 얻어맞느냐 맞지 않느냐가 더 중요했던 시절이라서.
......
당신도 이런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겠지. 아무튼, 그 아버지라는 작자도 얼마 안 가서 요절했어. 술 외상값도 갚지 않고 싸움에 말려들어서 말이야. 그런데 나더러 그 돈을 내라고 하길래, 시키는 대로 일을 하기도 했고 도둑질이나 소매치기라든가 그런 짓도 해봤어. 그래서 다 갚았느냐면...글쎄 알 게 뭐야. 애초에 그게 정확히 얼마였는지 확인도 못하는걸. 그보다는 도망치는 게 더 편한 방법이라는 것을 2년 만에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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