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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 루시아담🍎🎸 주제 욕조

    “루시퍼님 오리에서 거품이 계속 나와요”
    “그래, 아담….”

    루시퍼는 지금 아담과 함께 욕조에 앉아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어린 아담이었다.

    ***

    모든 건 지옥에 너무나 쉽게 익숙해져버린 아담이 심심하다며 밖으로 나갔다가 새로 개업한 제약회사가 홍보를 위해 뿌린 비타민(추정)을 먹은 탓이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상품이 아니었고, 부작용인지 뭔지 아담은 어린이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다행히 성으로 돌아온 사이에 변해 길거리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성으로 돌아온 루시퍼는 조용한 집안에 의아함을 느꼈다. 평소라면 리브는 사왔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 타이밍인데…. 방 안에 처박혀서 자고있나 보군. 걸음을 옮기던 루시퍼는 시야 구석에 있는 하얀 덩어리를 발견했다.

    ‘저게 뭐야’

    가까이 다가가자 옷에 파묻힌 인영이 보였다. 성에 있을리가 없는 아이의 모습. 그 모습은….

    “아담”
    “…”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아담은 의아한 얼굴로 루시퍼를 올려다 봤다. 분명 아담이 확실한데, 어린아이였던 아담의 모습은 본 적이 없었기에 확신이 없었다.

    “아담 맞지”
    “…네. 근데, 저어… 누구세요 여기는 어디에요”

    기억이 없는 건가. 알고있는 건 본인의 이름 뿐인 것 같았다.

    “내 이름은 루시퍼고, 여기는 내 집이란다.”
    “루시퍼님….”
    “달리 기억나는 건 없니”
    “…누구한테 뭘 받아서 그걸 먹었던 것 같아요.”

    루시퍼는 아담의 고사리같은 손에 주스를 쥐여준 채 잠시 밖으로 나가 길을 거닐었다. 회춘했다— 어려졌잖냐, 개꿀 하며 뛰어다니는 악마들이 몇몇 보였다. 아담 외에도 어려진 악마들이 있는 것 같았다.

    비타민을 손에 넣은 루시퍼는 약효는 몇시간에서 며칠이면 끝난다는 걸 알게되었다. 에너지가 넘치게 해준다는데 부작용으로 어려지는 일이 있는 모양이다. 그럼 곧 돌아오겠군. 큰일은 아니니 시간이 지나는 걸 기다리기로 한 루시퍼는 성으로 돌아갔다.

    “어어.”
    “음”

    루시퍼는 깨진컵과 바닥에 쏟아진 주스, 그리고 굳어있는 아담과 눈이 마주쳤다. 아무생각없이 평소에 아담이 사용하던 잔에 담아줬는데, 아무래도 들기엔 무리가 있었던 듯 했다. 그래, 저 아담은 아이인데. 루시퍼의 눈썹이 올라가자 아담은 제 옷으로 바닥의 주스를 슥슥 닦기 시작했다.

    “어이, 위험하니까 가만히 있어.”
    “하지만 그, 더러워졌는데….”
    “내가 치울테니까 걱정하지마.”

    루시퍼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마법을 이용해 깨진 컵과 주스를 순식간에 치웠다. 마법의 부가적인 효과로 반짝이는 노란빛을 쳐다보았다.

    “우와….”
    “그럼 다음은….”

    루시퍼는 손짓하나로 아담의 옷을 벗겨냈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아담이 어벙한 눈으로 루시퍼를 쳐다봤다. 작은 날개로 몸을 가리던 아담을 루시퍼가 가볍게 들어 올렸다.

    “씻으러 갈까 온몸이 끈적거리지”
    “…제가 씻을 수 있어요.”
    “컵도 무거워서 깨트린 거 아닌가”
    “….”
    “그럼 가자.”
    “…네에.”

    ***

    루시퍼가 아담을 욕조에 담그자 아담이 루시퍼를 빤히 쳐다봤다.

    “왜”
    “루시퍼님 몸에도 주스가 묻었어요. 같이 씻어요.”
    “응”
    “그리고…저만 벗고있으면 부끄러워요.”
    “…그래.”

    그렇게 가볍게 몸을 씻고 아담과 함께 욕조에 들어간 루시퍼지만 아담이 여전히 부끄러워 하고있는 걸 깨달았다. 그래, 남의 알몸을 보는 것도 꽤나 부끄러울 것이다. 욕조 구석의 오리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아담을 보던 루시퍼는 아,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순간 루시퍼를 쳐다보던 아담은 조금 빨개진 채 고개를 돌렸다.

    선반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돌아온 루시퍼는 아담에게 고무오리 하나를 쥐여주었다.

    “이게 뭐에요”
    “날개를 한 번 쓰다듬어보렴.”

    루시퍼가 시킨대로 날갤르 쓰다듬자, 오리가 입을 벌리더니 입에서 거품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우와”
    “크크, 어때. 거품으로 가려지니까 좀 낫지”
    “… 네에….”

    그리고 거품자체도 좋은지 아담은 계속해서 오리의 날개를 쓰다듬었다. 역시 아이들은 거품목욕을 좋아하지. 추억을 회상하던 루시퍼는 거품의 산을 만들며 자연스레 자신의 다리 사이에 자리잡는 아담을 보았다. 작은 날개가 가슴을 간지럽혔다.

    “거품으로 여기를 전부 채울 수 있을까요”
    “글쎄, 해보면 어때”

    이제는 자신에게 편하게 기대앉은 아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루시퍼가 말했다.

    “루시퍼님 오리에서 거품이 계속 나와요”
    “그래, 아담….”

    다 큰 아담이랑은 절대 이렇게 있을 일도 있고 싶지도 않지만 이 아담은 어린아이 특유의 천진함이 보여 그 아무리 루시퍼라도 귀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아아, 한동안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으면….

    이런 건 생각만으로도 플래그가 된다고 했던가, 눈을 감은 채 느긋하게 아담의 머리를 쓰다듬던 루시퍼는 철썩-하고 가득 차있던 물이 바닥으로 쏟아져 내리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하중이 저를 짓누르는 걸 느꼈다.

    “뭐야”
    “…우윽.”

    아담은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여기는 분명 욕실이고…, 자신은 알몸이고, 온통 거품천지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엉덩이 쪽에 위화감이….

    “아, 씨x 뭐야”

    아담은 제 아래에 깔린 루시퍼를 발견했다. 자기도 알몸, 게다가 이자식도….

    “미x 변태 새끼야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무슨 짓은 방금 니가 나한테 했지.”

    루시퍼는 힘겹게 한숨을 쉬다가 제 몸을 짓누르고 있는 육중한 아담을 가볍게 퍽, 밀었다. 꾸엑, 소리를 내며 밀린 아담은 물에 머리를 처박았다. 그대신 치솟아버린 커다란 엉덩이에… 루시퍼는 제 눈을 찌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짜증을 담아 찰싹 때리니 그 감촉은 퍽 괜찮았던지라, 욕실에서는 꼬르륵 거리는 물거품소리와 짝, 짜악, 거리는 소리가 한동안 울려퍼졌다.

    ***

    이후 호텔로 보내진 아담이 소파에 누운 채 움직이지 못하자, 찰리가 다가와 물었다.

    “아담 왜 그렇게 있어”
    “…니 아빠가 욕실에서 나한테 한 짓 때문에.”

    아. 묻지않는 게 좋았을 뻔했다. 찰리는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곤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아빠랑 아담이 같이 욕실에…. 게다가 아담이 어기적 거리던데…. 찰리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 사정을 알고 싶진 않았어….

    이때의 루시퍼가 알아차렸다면 아담은 지옥에서 죽는 두번째 체험을 하게 되었을거다. 하지만 찰리가 그런 오해를 하고있었단 걸 루시퍼가 알게 됐을 땐 이미 오해가 아니게 된 때인지라 그날 밤 아담이 침대에서 지옥을 맛보는 걸로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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