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Search
    Create an account to bookmark works.
    Sign Up, Sign In

    huhu1612

    ☆quiet follow Yell with Emoji 💖 👍 🎉 😍
    POIPOI 20

    huhu1612

    ☆quiet follow

    알개님 벽고 연성에 영향 받은 티가 너무 나서 여기서 드랍합니다... 뒷계에만 백업합니다. 문제시 삭제할게요

    아담은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폰을 바라보았다. 심각한 일인가 지나가던 엔젤이 그런 아담의 표정을 보고 덩달아 심각한 표정으로 폰을 들여다 보았다. 엉덩이, 궁둥이, 엉덩이에 집착하는 이유, 남자 엉덩이, 남자 엉덩이 그만 때리게 하기... 아담의 검색어와 함께 떠오르는 현 직장 남자 동료의 헐벗은 엉덩이에 엔젤이 드물게 할 말을 잃었다. 어, 그래, 힘내 아담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격려하던 엔젤이 슬그머니 자리를 비켰다. 이 문제에 혼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물론 재미는 있지만 혼자 절대 사양이었다.

    결국 남자 죄인의 헐벗은 엉덩이만 잔뜩 본 아담이 성질을 내며 폰을 껐다. 아 루시퍼 그 미친 놈은, 진짜, 왜 계속 내 엉덩이를 때리냐고

    ***

    엉덩이가 거기 있으니 손이 가는게 아니겠는가 휘파람을 부르던 루시퍼는 신나게 아담의 엉덩이를 때리며 자신을 합리화했다. 뭐, 이상한 일도 아니고 그냥 아담 엉덩이를 때리는 건데. 찰리가 충분히 이상한 눈으로 본다는 걸 잊은 채 루시퍼가 한번 더 때렸다.

    지나가다 졸지에 봉변을 당한 아담은 욕을 중얼거리면서도 익숙하게 옆구치에 끼운 날개를 활짝 펼쳤다. 루시퍼가 활짝 웃으며 아담의 등 뒤에 자리잡았다. 쫙, 촤악 경쾌한 소리와 얼얼한 엉덩이에 아담은 무표정하게 창문 밖을 바라봤다. 하, 내가 어쩌다 이자식에게 엉덩이를 내주게 되었더라...

    그냥 지금처럼 평범하게 복도를 걷던 중 기묘하게 입꼬리가 올라온 채 비틀비틀 걸어오던 루시퍼와 마주쳤었지. 저런 루시퍼와 마주쳤을 때 딱히 좋았던 일이 없었던 그는 얌전히 뒤돌아 다른 길로 가기로 했다. 복도가 여기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배후에서, 발걸음 소리가 점점 다가온다. 아담은 그 소리에 걷던 자신이 달음박질을 하다, 종래에는 날개를 치며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 바짝 붙은 소리는 여전히 떨어지지 않았다. 아담은 죽을 힘을 다해 퍼덕였다. 날개에서 나온 돌풍에 액자가 떨어지고 창문이 깨진다. 등 뒤의 소리는 여전히 붙어있다. 아담은 복도 끝 벽에 다다랐다. 공포심에 눈물이 차오른다. 눈을 깜빡여 눈물을 흘려보낸 아담은 도저히 뒤를 돌아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번에도 xx하고 x 할건가 아니면 xxxx한 다음에 그걸 할지도... 스쳐 지나간 생각에 아담의 막대기가 로브 앞 자락을 들어올리며 슬쩍 존재를 주장했다. 아, 그거 아니라고. 루시퍼에 대한 공포에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막대기에 아담은 잠시 자부심을 느꼈다. 그리고 그 순간, 엉덩이 위로 따가운 통증이 느껴졌다. 어, 뭐야 뒷목이 잡혀 바닥에 처박힌 아담이 날개로 루시퍼를 떨쳐내려 했다. 찰싹 엉덩이에서 아픔이 느껴진다.

    “미친놈아 내 엉덩이를 때릴 바엔 네 뺨이나 때려라”

    아담의 말이 끝나자마자 엉덩이에 매가 떨어졌다. 끄악 루시퍼가 히죽히죽 웃으며 엉덩이를 마구 쳤다.

    “하하 아담, 이게 바로 엉덩이 드럼이다”

    무슨 헛소리야 아담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틀었다. 맞는 와중에도 아까 섰던 막대기는 여전히 죽지 않아 아담은 더 비명을 질러댔다. 로브에 마구 마찰되던 막대기는 마침내 질척한 액체를 뱉어내고 축 늘어졌다. 그 특유의 냄새에 식어버린 루시퍼가 아담의 허리에서 일어섰다.

    “자리를 비켜줄테니 천천히 처리하렴.”

    남은 건 루시퍼가 던지고 간 손수건과 축축하게 젖은 로브를 부여잡고 엎어진 아담만 남았을 뿐이다.
    Tap to full screen .Repost is prohibited
    Let's send reactions!
    Replies from the creator

    recommended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