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님 창작캠 code:c 마지막 세션까지 모두 끝난 후기 겸 주저리아이고~ 끝난지는 1주일도 더 지났는데 느즈막한 후기를 씁니다(죄인)

GM님이 마지막에도 재미있는 기믹의 적을 선보이셨는데, PC들에게 벨붕 아이템도 하나 같이 쥐어주셔서(고마워요 기리댄) 걱정했던것보다 훨씬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마지막 전투에서 탈락자 없이 끝나 얼마나 다행인지 8ㅁ8
아무도 usb를 쓰지 않고, 본래의 모습 그대로 싸운 것이 모두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것 같아 좋았습니다.

2페이즈에서 보게 된 빛나는 그 아이의 마지막 모습이 조금은 안타까웠어요. 그래. 너희들도 너희의 사정이 있겠지 ㅠㅠ... 하지만 경험치 약 500점의 너무나도 강력한 pc들은 도토리가 기다리고 있는 지구로 돌아가야 해..

문 너머 아자토스와의 면담장면 SF영화 한편 보는 듯 한 연출...b 캠 진행하는 내내 gm님 묘사력에 감탄했는데, 이번에도 무척 멋졌어요.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것을 택한 pc들. 가장 왕도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b

-공통엔딩 매우 평화로웠습니다 떨어지는 장면에선 마녀배달부 키키가 떠올라 흐뭇했지요. 각성한 npc들이 생긴건 정말 예상외였는데 너무너무 좋았어욬ㅋㅋㅋㅋㅋ 당분간 극심한 전력부족일 ugn에 큰 도움이 되겠죠(흐뭇)
저보다 많은 도토리를 가진 시온은 전보다 훨씬 좋은 집을 얻게되어 다행입니다. 밀러도 엄마를 다시 만나는 묘사를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베인은 저택을 취향대로 고쳐서 더 많은 도토리들을 수집할겁니다
메리존이랑은 가족처럼 앞으로도 계속 같이 지내고 싶슴다. 헬레네에 대한 소중한(존:) 추억을 갖고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오순도순하게 말이죠.. 할무니 초상화 옆에 바글바글한 가족초상화 그려놓을거구요......ㅠ.ㅠ
구울들이 사는 지하도 편의시설을 늘려주겠어요. 그리고 더 자라면 시장선거에 나가서.. 아니 근데 시장 역은 문이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요 연설하면서 반짝반짝 빛나기가 가능하다구<

-처음 시작했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3년이 흘렀다니 저 시작할때도 초보였는데 지금도 어리버리함다(왈칵)
인간의 마음을 모르는 인외가 되고싶었지만 편한 쪽으로 진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바보1이 되어섴ㅋㅋ 열심히 도토리 줍고 블랙카드긁고 하는 이상한짓을 잔뜩 벌였는데 모든걸 다 받아주신 gm님의 대인배 마인드... 늘 감사했고 존경합니다...b

-캠 진행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편을 고르자면...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우당탕탕 했던 편들이 기억에 남는데, 그중에서도 역시 보트대회라고 생각합니다. < 그때 왠지 다들 텐션MAX로 이상해서 넘 좋았어욬ㅋㅋㅋ 스토리도 초중반즈음이라 심각한 일도 적었궄ㅋㅋ

-정아 등장후부턴 한편당 한번씩 등짝 맞았던 거 같은뎈ㅋㅋㅋ 엔딩 이후 맷집 늘어난 느낌으로 육체 1쯤 슬쩍 더해도 괜찮지않을까요(안댐)

-사실 시작할때 크툴루 관련 지식이 거의 없다시피했는데, 세션을 진행하면서 러브크래프트 소설을 조금씩 읽기 시작해 전보다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소설 재주행하거나 coc룰북 읽을때마다 gm님이 세세한 설정을 정말 열심히 짜신게 느껴져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코드씨 캠페인, 오랜 시간동안 너무 즐거웠습니다. 울 동료들과 도토리들, 언젠가 다른 세션에서 또 만날 수 있다면 좋겠네요.... 8ㅁ8
*뻘: 다음에 또 gm님 캠에 가게 된다면 말이죠... 이번엔 npc에게 실컷 질척거려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 짜갈래요. gm님이 굴리시는 npc들 봐도봐도 넘 사랑스럽다..(주먹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