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좋아하게 되었어(そんなに好きになった)뭔가..오늘은 키린셋쇼 현대 패럴렐로 캠퍼스물이 땡긴다.
키린마루는 피아노과, 셋쇼마루는 조소과이면 좋겠다. 둘 다 잘생겼다고 인기 많기는 한데 키린마루는 본인도 자기 잘생긴 거 알아서 그거 적당히 잘 써먹는, 뭐랄까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붙잡는 타입이라면 셋쇼마루는 그냥 애초에 다가갈 수가 없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얼굴임에도 어쩐지 학교에서 잘 보이지 않는, 유니콘 타입.. 언제 한번 고학번 선배가 (용감하게도) 셋쇼마루에게 치근덕거렸다가 대리석용 끌로 전치 2주를 냈다는 소문이 돈 이후로 조소과 잔다르크가 되었다. 원래 별명은 조소과 백설공주(공포의 주둥아리).
셋쇼마루는 키린마루를 전혀 모르고(무관심), 키린마루는 대충 이름만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여자 후배들이 커피 사드린다고 데려가면(역시나 거절하지 않는다) 이것저것 조잘조잘 얘기해주는 내용에서 꽤나 간간히 등장하는 이름인데, 굉장한 미인이라고. 근데 아무도 가까이 안 가잖아요. 왜 무서우니까요.. 입학 초 OT 때 XX선배가 셋쇼마루 선배 어깨 쓰다듬었다가 대리석용 끌로 전치 2주를 냈다잖아요~ 그래 의외네. 정도로.
아무튼 보고 싶은 건 이게 아니고…둘이 처음 서로를 알게 된 건 교양필수 과목 첫 수업이었으면 좋겠다. 그 이름도 위대한 ‘천체물리학 입문’(물론 이딴 이름의 강의는 없다. 아마도.). 키린마루는 원래 천문학 복수전공하려다가 본과 교수가 조기졸업해서 독일 모 오케스트라에 갈 생각이나 하라면서 뜯어말려서 안 한 거라 학점 잘 받을 생각으로 신청한 거고, 셋쇼마루는 교필 ‘인문사회대생을 위한 수학’ 들으려 했는데 수강신청을 존.망.해서 주워담은 강의가 이거였으면…
첫 수업에는 강의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것이 교수자와 학생 간의 예의련만, “이게 뭔 입문이야..내용 존/나 어려운데 교수는 책 읽어주는 남자임 듣지마시고 이미 신청했다면 드랍만이 답이다..피쓰”같은 강의평이 추천 수 43개인 강의답게 교수는 첫날부터 뉴턴법칙과 응용을 나갔다..(이과잘모름) 셋쇼마루는 수학은 잘하지만 물리는 첨이란 말야..엄청난 좆됐음을 느끼며 수업에 집중하려고 하지만 존나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남들은 다 열심히 필기하면서 고개 끄덕거리고 있어서 패닉. 백 명 가까이 되는 대형강의인 데다 뒷자리에 앉아서 질문하면 이백 개의 눈동자가 모두 자신을 쳐다보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2차 패닉. 셋쇼마루가 제일 싫어하는 게 뒤쳐지는 거(그래본 적이 없어서)랑 주목받는 거(이미 얼굴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인데 이 둘의 환장할 콜라보가 펼쳐지려는 순간이지. 하지만 남들 눈에는 좌절이 아니라 분노가 끌어오르는 맹수의 얼굴처럼 보이기 때문에 감히 무슨 일이냐고 물어볼 수가 없었음..저 정도 눈빛이면 교수도 지리겠네 싶은 살벌한 표정으로 작게 한숨쉬며 필기한다. 그때 키린마루는 셋쇼마루보다는 한 줄 앞자리에 앉아 대충 아는거네,하고 흘려듣고 있었어. 근데 왠지 다들 자기 뒤를 겁에 질린 얼굴로 흘끔흘끔 쳐다보고 있는 거야. 무슨 일 있는 건지 궁금해져서 힐끗 보니 시퍼렇게 차가운 눈빛으로 교수를 보면서 수업을 듣고 있는 엄청난 미인이 있었고, 키린마루는 그를 보자마자 아, 얘가 그 전치 2주구나. 깨달아버렸다.

아악 너무 루즈해..암튼 그래서 키린마루가 공부 가르쳐준다면서 다가와서는 점차 둘이 가끔 밥도 같이 먹을 정도로 가까워지는 거지. 첨에는 그냥 예쁜 애가 낑낑대고 있으니까 친해져나 볼까 하고 접근한 건데 가까워질수록 어..싶어지는…그렇지만 아직 사귀지도 않는 그런 애매모호한 채로 지내. 그러다가 딱 이맘때쯤에 이 수업에서 늘 하던 관측실습을 하게 되고, 그것도 둘이 한 조로 하기로 약속했는데 갑자기 그날 아침에 비가 억수로 쏟아져. 일기예보에서도 폭우가 내일 밤까지 계속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관측실습은 다음 주로 미뤄져버려. 근데 셋쇼마루는 뒤지게 졸업작품 준비하느라고 그것도 모르고 시간 맞춰서 여덟 시에 가서 기다리고 있는 거야. 또 마침 저녁이 되니 비도 뚝 그쳐버려서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하고. 아 수업시간 오 분이 지나도 교수님은 커녕 학생들이 한 명도 안 보여. 그제서야 에타 확인해보고 관측 캔슬된 거 알아서 …시간 버렸네.하면서 옥상 문 확 열고 내려가려는데 거기에 키린마루가 서 있는 거지. …관측 미뤄졌대. 다음주로. 에 진짜 응. 여기. 음, 진짜네.

그럼, 가 볼게.

저기, 나 망원경 조작할 줄 아는데.

…별, 같이 보지 않을래

응, 그게 가대야. 여기에 접안렌즈를 끼우고, 이렇게, 파인더랑 초점을 맞추면, 됐다. 보여 경통을 통해 들어온 조그만 우주의 조각 위에 그것보다 훨씬 더 작은 빛들이 반짝거릴 때, 렌즈에 맞닿아서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하얀 속눈썹에, 망원경에 가려지지 않아 투명한 밤하늘이 부어진 나머지의 눈동자에, 오리온의 어깨를 바라보며 살며시 벌어지는 조그만 입술에 사랑에 빠졌음을 깨닫는 키린마루를 보고싶다. 베텔기우스가 경통 끝을 스쳐 사라져버릴 때까지 한참이나 조그만 렌즈를 응시하던 얼굴을 들어 별빛과 꼭 닮은 웃음으로 그를 바라본 순간 자기도 모르게 턱을 끌어 입술을 맞대고. 공기가 돌아가는 소리와 풀벌레가 웅얼대는 소리와 함께 키스가 이어지는 시간이 영원과도 같아서 아까 보았던 별이 무슨 색으로 빛났었더라, 하게 되는 셋쇼마루야.
이후에도 각자 일하다가도 이따금씩 학교의 망원경을 빌려 아무도 없는 공터에 가는 시간이 쌓였으면 좋겠다. 갈 때마다 번번히 서로의 고개를 맞대는 일에 빠져 봄의 초입에 찾자고 약속했던 성단은 여름이 무르익어 늘어지도록 찾지 못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오래된 피아노실에서 키린마루가 연주하는 쇼팽과 사카모토를 들을 때마다, 로댕을 닮아 있다 불리우는 셋쇼마루의 대리석 옆에서 몸을 섞을 때마다, 조각난 음들의 흐름과 희게 번지는 탁액들에 밤하늘을 겹쳐 보는 두 연인이 보고 싶다.

なんか今日はキリンセットショー現代パラレルでキャンパスの水が沸く。
きりん丸はピアノ科、摂政丸は彫塑科だといいな。 2人ともかっこいいって人気あるけど、キリン丸は本人も自分のかっこいいことを知っているから適当に使う、なんていうか来る人を防がない人を捕まえないタイプだとしたら、摂政丸は最初から近付くことができず、注目を集める顔なのになんだか学校でよく見えない、ユニコーンタイプ。 いつか一度高学年の先輩が（勇敢にも）摂政丸にひそひそと音を立て、大理石用のノミで全治2週間を出したといううわさが流れて以来、彫塑科のジャンヌ·ダルクとなった。 元々のあだ名は「彫塑科白雪姫」（恐怖のくちばし）。
摂政丸は、きりん丸を全く知らず（無関心）、きりん丸は大体名前だけ知っていてほしい。 「女子後輩たちがコーヒーをおごるからといって連れて行ったら（やっぱり断らない）あれこれ話してくれる内容からかなり登場する名前だが、すごい美人だ」と。 でも誰も近くに行かないじゃないですか。 なんで？怖いから。 入学当初、OTの時、XX先輩が摂政丸先輩の肩をなでて大理石用のノミで全治2週間を出したそうですね。 意外だね。程度に。
とにかく見たいのはこれじゃなくて…二人が初めてお互いを知るようになったのは教養必須科目の初授業であってほしい。 その名も偉大な「天体物理学入門」（もちろんこの名前の講義はない。 キリン丸はもともと天文学複数専攻しようとしていたが、本科教授が早期卒業してドイツの某オーケストラに行くつもりでもしろと言い、引き抜いてしなかったので単位を取るつもりで申請したので、摂政丸は教筆「人文社会大学生のための数学」を聞こうとしたが、受講申請を存亡。それで拾った講義がこれだったら…
最初の授業では講義オリエンテーションをするのが教授者と学生の礼儀なのに、「これが何の入門なんだ。内容ゾーン/私難しいのに教授は本を読む男であることを聞かずにすでに申し込んでいるならドロップだけが答えだ。ピース」のような講義評価が推薦数43の講義らしく、教授は初日からニュートン法則と応用を進めた。摂政丸は数学は得意だけど物理は初めてなんだ。ひどい眠気を感じながら授業に集中しようとするが、本当に何を言っているのか全く分からないが、人はみんな一生懸命筆記しながらうなずいていてパニック。 100人近くの大型講義である上、後ろの席に座って質問すれば、200個の瞳が皆自分を見つめる珍しい経験ができるため、2次パニック。 摂政丸が一番嫌いなのが遅れること（そうしたことがなくて）と注目されること（すでに顔のせいで仕方がないが）だが、この二人の熱狂的なコラボレーションが繰り広げようとした瞬間だ。 しかし、人の目には挫折ではなく、怒りがこみ上げる猛獣の顔のように見えるから、あえて何事かと聞くことができなかった。あれくらいの目つきなら教授も負けそうだという殺伐とした表情で小さくため息をついて筆記する。 その時、きりん丸は別所丸よりは一列前の席に座って大体知ってるんだな、と聞き流していた。 でもなんだかみんな自分の後ろを怖がってる顔でちらちら見てるんだよ。 何かあったのか気になってちらっと見たら、真っ青な目つきで教授を見ながら授業を聞いているすごい美人がいて、きりん丸は彼を見るや否や「ああ、この子がその前置2週間なんだな」。 気がついてしまった。

あっ、ルーズすぎる。とにかく、キリン丸が勉強教えてくれるといって近づいてくると、二人でたまにご飯も一緒に食べるくらい近づいてくるんだ。 最初はただかわいい子がうんうんとしているから親しくなろうかと思って近付いたんだけど近づくほど…？したくなる…でもまだ付き合ってもいないそんな曖昧なまま過ごしてね。 そうするうちにちょうど今ごろこの授業でいつもの観測実習をするようになり、それも二人で同じ組にすることを約束したのに、突然その朝雨が土砂降りになった。 天気予報でも大雨が明日の夜まで続くという知らせが聞こえてきて、観測実習は来週に持ち越されてしまう。 ところで、摂政丸は遅れ馳せながら卒業作品の準備のため、それも知らずに時間に合わせて8時に行って待っているのだ。 また、ちょうど夕方になると雨もぱたっと止んでしまい、何か間違っているという事実にも気づかずに。 授業時間5分が過ぎても教授どころか学生が一人も見えない。 その時になってエタを確認して観測キャンセルされたことを知って…時間を捨てたんだ。と思いながら屋上のドアを開けて降りようとしたら、そこにキリン丸が立っているんだ。 …観測延期されたんだって。 来週に。え？本当に？うん、ここ。 うーん、本当だね。

じゃあ、行ってみる。

あの、望遠鏡操作できるのに。

… 星、一緒に見ない？

うん、それが竿だよ。 ここに接眼レンズをはめて、こうしてファインダーと焦点を合わせれば、できた。見える？ 鏡筒を通して入ってきた小さな宇宙のかけらの上に、それよりずっと小さな光がきらきら輝く時、レンズに触れてサクサクと音を立てる白いまつ毛に、望遠鏡に隠れず透明な夜空が腫れたあまりの瞳に、オリオンの肩を眺めながらそっと広がる小さな唇に恋に落ちたことに気づくキリン丸を見たい。 ベテルギウスが鏡筒の端をかすめて消えてしまうまで、しばらく小さなレンズを見つめていた顔を上げ、星の光にそっくりな笑いで彼を見た瞬間、思わずあごを引いて唇を突き合わせて。 空気が回る音と草虫が呟く音とともにキスが続く時間が永遠のようで、さっき見た星が何色に輝いていたっけ、ということになる摂政丸だよ。
その後もそれぞれ仕事をしながらも、時々学校の望遠鏡を借りて、誰もいない空き地に行く時間が積もればいいだろう。 行くたびに、いつもお互いの頭を寄せ合うことに夢中になり、春の入り口に探そうと約束した星団は、夏が熟すまで見つけられずに…誰も訪れない古いピアノ室でキリン丸が奏でるショパンと坂本を聞くたびに、ロダンに似ていると言われる摂政丸の大理石の横で体を混ぜるたびに、彫刻された音の流れと白く広がる濁液に夜空を重ねて見る二人の恋人が見た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