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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템…이지만 도템의 ㄷ도 등장하지 않는 도템썰.
    천천히 생각날 때 풀어봄🍁👍

    도적왕을 주운 아크나딘지 아들은 아버지가 죽었다고 구라쳐 아버지 없는 서민으로 자라게 해놓고서 쿨에르나의 살아남은 아기, 도적의 싹, 바쿠라를 주워서 내 아들도 이 또래였지하며 왕궁에서 키우는 아크나딘 보고 싶다.

    바쿠라가 살아남은 이유는 그저 운이 좋아서였다. 갓난아기 바쿠라는 단지 가족이 자리 비운 집 안 구석에 있었을 뿐인데, 쿨 에르나에 처들어 온 병사들이 사람 안 보인단 이유만으로 대충 둘러봐 천년 아이템의 재료가 안 되었다. 천년 아이템이 제작 도중에 깨어나 큰 목청을 울어대 발견됐지만 이미 굳히기 단계에 들어간지라 재료가 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천년 아이의 사념에 사로잡히기 전의 아크나딘은 쿨 에르나 몰살에 대한 죄책감과 딱 저 나이대의 자기 아들이 생각나 그 자리에서 거두기로 마음 먹었다.
    병사가 제 업무를 성실히 임하지 않아서, 타이밍이 어긋나서, 죄책감이 들어서, 가족 생각이 나서 바쿠라는 그렇게 소탕된 도적 마을에서 유일하기 살아남은 아이가 되었다.

    아크나딘 밑에서 자란 바쿠라는 은근한 눈칫밥 많이 받으면서 자랐을 것 같아. 길바닥에서 굶어 죽을 뻔한 놈이 운도 좋게 자비로운 아크나딘님께 발견되어 왕궁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이야. 또래가 있었다면 백퍼 괴롭힘을 당했겠지만 왕궁엔 바쿠라의 또래라곤 현 파라오의 아들, 왕자 뿐인데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주변에 보이는 왕궁 사람들은 어려봐야 바쿠라랑 기본 5살 이상 차이가 나서 대놓고 괴롭히는 일은 없었을거야. 대신 주변 공기가 말해 주는거지. 그런 대우가 바쿠라가 삐뚫어진 성격을 갖게 된 원인이었으면 좋겠다.
    흥, 도적 마을 출신이래봤자 기억이 있을 땐 이미 아크나딘과 함께 왕궁 생활을 했고, 똑같이 기름진 음식을 배불리 먹으며 질 좋은 옷을 걸쳐 입고 사는 처지인데 되게 고고한척하네.
    왕궁 사람들은 아크나딘을 제외하고 모두 재수없었다. 그래서 바쿠라는 은연중에 본적 없는 파라오와 그의 아들 또한 싸가지가 바가지일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14살에 바쿠라는 처음으로 파라오의 아들을 만났다. 휘황찬란하게 휘두른 금을 보고 그가 단순히 왕궁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란 건 단방에 알 수 있었다.

    아템이랑 바쿠라는 상성이 안 맞았다. 그냥 천성이 안 맞는다는 게 이런거다.

    그러던 어느날, 아템의 일탈에 일조하며 가까워지는 게 보고 싶다. 그리고 실은 이게 아템의 본 모습. 그간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며 억제해두었던 모습이란 걸 바쿠라는 알아챘다.

    아템은 보기보다 말투가 굉장히 거칠었다. 배짱은 두둑하고 스릴 중독자인지 겁도 없었다. 잘해주면 그만큼 엄청 잘해주면서도 배알 꼴리게 하면 사람의 신경을 박박 긁는 언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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