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Search
    Create an account to secretly follow the author.
    Sign Up, Sign In

    Junya

    똥겜을해

    ☆quiet follow Yell with Emoji 💖 👍 🎉 😍
    POIPOI 13

    Junya

    ☆quiet follow

    저 글연성 진짜 이게 처음이라서 틀린맞춤법과 비문이 많아요. 외관묘사, 과거에 대한 언급은 죄다 날조. 자세한것은 아머드코어 라스트레이븐 PSP 버전을 플레이하시면. 에반제x잭 성애표현있음. +도미넌트나 주인공, 지나에 대한 것은 기력과 기억력이슈로 생략. 나중에 다시 고치거나 다시 쓸 일이 생긴다면 수정합니다.

    아라이안스-펄버라이저 엔딩 에반제시점 단문에반제는 펄버라이저의 조종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속삭이는 듯 이 인공지능 기체는 헤드 뒷편의 콕핏을 열고 윙윙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존재는 살아있는 짐승 같았고, 에반제는 이런 종류의 힘을 난생 처음 느끼고 있었다. 끈질기고, 날카롭고, 오로지 인간을 파괴하기 위해 구시대가 만들어낸 힘. 그리고 지금 에반제의 마음 속 한구석에는 잭만이 떠올랐다. 항상 그 남자였다.

    에반제가 얼라이언스와의 회동을 자처하고 나아갈 때에도 그는 방주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기억을 놓을 수 없었다. 잭의 미소, 조용하게 보여주던 자신감, 그리고 언제나 둘 사이에 유지된 거리감. 심지어 에반제가 계속해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돌파구를 찾을 때에도, 잭이 방주로부터의 추방을 제안하고, 마지막으로 에반제를 배웅하러 왔을 때에도. 두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애정과 고통이 섞여 있었다. 그는 항상 잭이 자기 자신의 일부분을 차분한 태도와 계산적으로 구는 듯한 언행 뒤에 숨겨두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점이야말로 에반제가 잭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그를 더 가까이 끌어안고 싶어하도록 만든 것이었다.

    처음 만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에반제는 애증과 배신감 사이에서 방황했다. 심지어 지금도. 버텍스 기지의 지하 본부에서 재회했을 때도, 잭의 직할 하에서 옛 레이븐 동료들을 숙청하고 있었을 때도, 그는 여전히 잭의 손길을 갈구했다. 에반제는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 그 어딘가에 있을 잭의 마음의 조각을 찾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너무 늦었다.

    처음에는 이중 스파이로서 얼라이언스와 버텍스 사이에서 버텍스를 궤멸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멋대로 사령관직을 버리고, 뛰쳐나갔다. 잭은 물론 알고 있었다. 그는 항상 알고 있었다. 버텍스의 정보가 어디로 새고 있는지, 그게 누구 때문인지, 왜 점점 버텍스의 세가 기울고 있는지. 이미 잭은 무인 특공 무기의 습격 이래로 한쪽 눈을 잃고 AC의 실력도 일선급에서 물러난 지 오래인데도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아니, 무너지는 것을 거부했다. 가장 약해진 지금도 그는 여전히 상황을 통제하려 침착한 모습을 유지했고 누구에게도, 심지어 에반제에게도 자신의 고통을 진정으로 보여주지 않았다. 에반제가 잭을 끌어안고 스스로도 확실하지 않은 애정을 이야기할 때도, 잭의 입술에 입술을 대었을 때에도 잭의 눈은 그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지 않았다. 마치 잭은 그와의 모든 것을 수용하려는 것 같았다. 설령 그게 잭에 대한 배신이나 고통일지라도 괜찮다는 듯. 그리고 에반제는 그것이 너무나 싫었다.

    하지만 에반제는 이미 몇번이고 보았다. 잭이 약해진 육신을 견디기 위해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그가 그저 서 있기 위해 어떤 식으로 정신을 썩히고 있는지 보았다. 하지만 잭은 계획을 계속 진행했고 인터네사인을 파괴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 다른 모든 것들,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우선하지 않고 그 임무에 모든 것을 걸고 있었다.

    얼라이언스는 에반제에게 버텍스를 끝낼 수 있는 권력과, 수많은 물량공세의 권한들을 주었다. 잭과 그를 따르는 레이븐들을 몰살시키고 버텍스를 궤멸시킬 힘. 상층부는 아마 에반제만이 잭에게 그렇게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을 것이다. 그들은 에반제가 자신들의 완벽한 무기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에반제가 가졌을 과거에 대한 원망, 잭이 자신을 이용했다는 분노가 그 원동력이 될 것이라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에반제에게 잭이라는 대상은 단순히 과거의 악연, 복수의 대상 따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어떤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잭에게. 그는 잭에게 이런 식으로 사람을 이용하는 게임을 벌일 수 있는 사람이 잭 뿐만이 아니란 사실을, 더 큰 대의 따위, 이딴 세상 따위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그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잭의 직할 하에 세계에 남은 레이븐들을 숙청해 나갈 때 에반제는 깨달았다. 자신이 지금 임무 때문에 AC에 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잭이 그를 진정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레이븐들이 하나둘씩 스러지고 시간은 어느새 자정을 넘겨 새벽이 되자 에반제는 가슴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이건 승리도 만족도 되지 못했다. 그저 공허함만이 남았다. 펄버라이저는 재생을 거듭하며 소속을 가리지 않고 세계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이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알고 있다. 더더욱 강한 무기를 생산한다. 그리고 잭이 지키려 했던 모든 것을 계속해서 파괴해 나간다.
    그럼에도 에반제는 지금 펄버라이저에 탑승하려 하고 있다.

    에반제는 잭과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때를 떠올렸다. 잭은 부상의 여파와 악화된 상황에도 여전히 통제력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에반제는 그 허울을 깨고 잭에게 무언가를 느끼게 하고 싶었지만, 잭으로부터 돌려받은 것은 여전히 조용한 수용뿐이었다. 잭은 오늘 새벽이 자신의 마지막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래서 잭은 에반제의 응석을 마지막으로 받아 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마치 말하지 않은 작별인사처럼.
    하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적어도 에반제에게는 그랬다.
    그래서 화가 났고, 더 이상 속지 않겠다고 세상과 잭을 저주했다.

    콕핏이 닫히는 소리가 나자 에반제는 순간 어깨를 떨었다. 그의 마음은 이제 잭에 대한 기억으로 가득했다. 함께 보냈던 시간, 논쟁하고 다투던 것들, 서로가 잠깐 보여줬던 약한 모습들. 그는 항상 잭에게 더 많은 것을 원했고, 이제 지금 그는 잭이 결코 줄 수 없는 것을 줄곧 원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정, 사랑, 함께 하는 미래.


    잭은 인터네사인을 파괴한다는 그의 계획에 사로잡혀 있었다. 맘대로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한때는 아크의 레이븐들을 위해, 지금은 인류를 위해.
    에반제에게는 그 다른 어떤 여지도 줄 수 없었다.

    펄버라이저의 시스템이 삐 소리를 내며 그의 명령을 기다린다. 에반제의 손이 조종 장치 위로 맴돌았고, 가슴이 꽉 조여졌다. 이제 그는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다. 잭의 레이븐들도, 세상의 레이븐들도 거의 대부분이 죽었다. 얼라이언스와 버텍스의 잔당들도 곧 세상에 뿌려질 무인 무기에 의해 산산히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멈출 수도 있었다. 그는 다시 잭에게 돌아가 진실을 고백 할 수도 있었다. 이 모든 게 너를 위한 거였다고. 하지만 에반제는 그런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잭은 결코 그런 에반제를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에반제는 희미하게 웃으며 조종간을 당겼다. 시설 밖의 펄버라이저들은 잭이 항상 두려워하던 인류의 파괴를 향해 끊임없이 진군하며 데이터를 보내 줄 것이다. 결국 그는 잭이 막으려고 싸우던 바로 그 존재가 된다.

    에반제는 문득 무너지는 세계 속에서 잭이 자신을 발견한다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봐 줄지 궁금했다. 이중 스파이도, 버텍스와 아크의 배신자도 아닌 그저 뒤틀린 방식으로 항상 그를 사랑했던 사람으로.

    Tap to full screen .Repost is prohibited
    Let's send reactions!
    Replies from the creator

    recommended works

    chisaorito

    MOURNING先日書いたものをうっかり消してしまい、思い出しながら書きました。
    同じものにはならなかったので供養💦保存だいじに…

    毎回似たような話を書いてしまうけど、夏はアウギュステ!
    少しでも楽しんでいただけてると嬉しいです

    2024/7/24 up
    【ヴェラン】「満ちる夜」「ランスロットが楽しいこと」とは何だろうか。
     ヴェインは聞こえてくる潮騒に耳を傾け、隣のベッドで眠っているランスロットの横顔を見つめた。
     宿の窓から射し込む柔らかい月光が、ランスロットの美しい輪郭をぼんやりと縁どっている。
    「ランちゃんの楽しいことかあ……」
     今日はアウギュステでの休暇を思う存分楽しんだ。殆どの時間を笑顔で過ごしていたランスロットは、間違いなく楽しい一日を過ごせたはずだ。
     海で泳ぎ、バーベキューをして、蟹退治は数が多く、少し大変ではあったけれど、アウギュステの安全が守られたなら、苦労でもなんでもない。
     夜の浜辺でも、ランスロットは穏やかで満たされた微笑みを浮かべていた。
     祖国にいる時は、ふたりきりでゆっくり語る時間も中々とれないが、今夜は波の音を聞きながら、色々と本音を聞くことが出来た。久し振りにのんびり話せて、思いを吐き出して、ランスロットもリラックスしていたようだ。
    6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