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치이사 놀이공원 데이트놀이공원에 간 바치이사~
어쩌다가 유원지 입장권이 2개 생긴 바치라가 이사기 놀이공원가자 하고 거의 끌고가듯 가면 좋겠어요. 그 전날 뭘 입을지 고민도 좀 하고 아침에 부스스 일어나서 아차 놀이공원 하고 이옷저옷 입어보면서 멋도 좀 내고^^; 결국 최근 홀리데이ver같은 옷 입고 쫑쫑쫑 바치라랑 데이트하러가는 이사기킁...
전철타고 가면서 점점 두근두근하는거죠. 바치라는 놀이공원 진짜 오랫만이라고 어릴때 빼곤 가본적 없다고 와쿠와쿠 도키도키 하고 있는데 이사기는 나만 이거 데이트라고 생각하나 하고 조금 머슥하기도 하고...
놀이공원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입장하기도 전에 질리면 좋겠어요. 으아아... 하고 보는데 바치라가 손 잡으면서 이사기, 들어가자 하고 활짝 웃는거죠. 어 하고 끌려가듯 가는데, 바치라가 입장권 내미면서 커플이에요 하는 바람에 얼굴 빨갛게 되서 또 끌려갈듯.
손목에 각자 프리패스 입장권 차고 뭐부터 탈까 하고 머리맞대고 고민할듯... 이쯤되면 이사기도 텐션 말려들어서 이것저것 타고싶어할 것 같아요. 역시 남자애들이니까 제트기나 롤코같은거, 템버린같은것도 타면서 재밌어 할 것 같아요. 정신없이 놀다가 배고프면 츄러스 같은 거 나눠서 먹고... 바치라는 설탕이랑 초콜렛 듬뿍 든 츄러스 사고 이사기는 기본적인 거 살 것 같아요. 바치라가 한입 먹어보라고 해서 먹는데 뺨에 초콜렛 묻어서 손가락으로 훑어주는것도 보고싶군요. 사실 바치라라 더 묻히고 먹겠지만^.^
다시 2회전 돌면서 이번에는 아마존같은거... 물에서 떨어지는 기구도 타보고 젖은 모습 보면서 둘이 깔깔거리는 것도 보고싶어요. 유령의집같은데서는 둘 다 허세부려놓고 너무 리얼하고 무서워서 손 꽉 잡고 달려서 나오는것도 보고싶어요. 나와서 진짜 무서웠다고 후아후아 숨쉬다가 마주보고 막 웃는것도 보고싶네요.
이사기는 토끼 하고 토끼 머리띠 씌워버리고 자기는 곰이나 랫서팬더 쓰는 바치라도 보고 싶어요. 이상하다고 장난치면서 머리띠 벗지는 않는 이사기킁. 놀이공원 밖에서는 쓸모 없는 이상한 장난감같은걸 사고, 사격게임을 해서 머리통만한 인형을 받거나... 그러면 좋겠어요.
해가 지면 놀이공원의 꽃인 관람차를 타는거죠. 아까 우리 저거 탔지 이거탔지 하면서 구경하다가 점점 멀어져가는 풍경이 아득해지고, 무릎과 무릎이 스치면 좋겠어요.
곧 꼭대기네, 이사기. 베싯 웃는 바치라의 뺨에 노을이 비치고... 이사기는 응, 그렇네. 하고 대답하겠죠. 둘은 누구랄 것 없이 꼭대기에 도착하자 입을 맞추고 천천히 멀어져요.
...이사기, 좋아해.
...알고있거든, 바보.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릴때는 둘이 손 꼭 잡고 내리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