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치이사 환상통언젠가부터 자꾸만 목덜미가 따끔거린다. 이사기는 검지로 손등을 긁적거리며 의사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착각입니다.'
'착각... 그럴리가요. 자꾸 긁어서 빨갛게 일어날 정도인데요.'

의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뇌에도 신경에도 이상이 없어요. 옷에 스친 감각을 크게 받아들이는 겁니다. 무시하세요. 의사는 지루하단 듯 설명을 늘어놓았다.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으나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아픈 것은 아니었다. 축구를 하고 있을때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약한 자극이었다. 그러나 한 번 자각을 하고 나면 벌에 쏘인 것 같이 그 부근이 화끈거리는 것이다.

바치이사 발렌타인바치라 메구루는 누군가에게 초콜렛을 선물 해 본 적이 없다. 물론 받아본 적도 없었다. 그의 유년시절은 축구와 괴물, 그리고 외로움으로 덮여 있었다. 축구에만 매진한 터라 또래와의 교류가 적었고, 누군가 제게 보내오는 호감에도 무딘 편이었다. 발렌타인이라는 날을 알기나 할까 의심스러웠으나, 그런 의심을 가질 친분조차 없었다.

그러나 특별한 날이 가까워질수록 학교란 묘한 공기가 풍기는 곳인 법이다. 아무도 소란을 피우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술렁임이 바닥에서부터 천천히 번져갔다. 바치라 또한 그 기류를 알고 있었다. 남녀가 서로 쭈뻣거리며 견제하는 것은 예민한 기질로 단번에 알아차렸으나 불행히도 바치라는 그 기류가 무엇 때문에 벌어진 일인지는 도통 이해하지 못했다.

바치이사 / 네버랜드의 소년들바치라와 이사기가 네버랜드의 소년들이었으면 좋겠다
축구를 못하게 압박하는 세상 모든 것에서부터 도망쳐 네버랜드에서 둘만의 생활을 하면 좋겠다.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들로만 구성된 섬
싸울때도 있고 화해할때도 있고 즐거울때도 힘들때도 있지만 서로가 있어서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치라와 언젠가 우리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사기
결국 싸움이 벌어지면 좋겠다.

모두 영원히 어린아이로 남을 줄 알았는데 자신을 버리고 어른이 되어버려서 우울해지는 바치라...가 보고싶습니다.
그래도 바치라는 달리겠죠. 달리고 달려서 어른같은거 되고 싶지 않아. 네가 내 옆에 있어주길 바라니까 널 뛰어넘어서 널 붙잡겠어, 하고 이사기만큼 훌쩍 성장할 것 같아요.

바치이사 놀이공원 데이트놀이공원에 간 바치이사~

어쩌다가 유원지 입장권이 2개 생긴 바치라가 이사기 놀이공원가자 하고 거의 끌고가듯 가면 좋겠어요. 그 전날 뭘 입을지 고민도 좀 하고 아침에 부스스 일어나서 아차 놀이공원 하고 이옷저옷 입어보면서 멋도 좀 내고^^; 결국 최근 홀리데이ver같은 옷 입고 쫑쫑쫑 바치라랑 데이트하러가는 이사기킁...
전철타고 가면서 점점 두근두근하는거죠. 바치라는 놀이공원 진짜 오랫만이라고 어릴때 빼곤 가본적 없다고 와쿠와쿠 도키도키 하고 있는데 이사기는 나만 이거 데이트라고 생각하나 하고 조금 머슥하기도 하고...
놀이공원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입장하기도 전에 질리면 좋겠어요. 으아아... 하고 보는데 바치라가 손 잡으면서 이사기, 들어가자 하고 활짝 웃는거죠. 어 하고 끌려가듯 가는데, 바치라가 입장권 내미면서 커플이에요 하는 바람에 얼굴 빨갛게 되서 또 끌려갈듯.

바치이사 소소싸움둘은 너무 잘 맞아서 싸울 일 없어 보이는데, 싸운다면 역시 소소한 취향이 안맞아서일거라고 생각해요. 밥파vs빵파 같이
바치라는 곧잘 정리를 하다가 다른거에 시선 뺏겨서 다른일을 한다고 하던데 (팬북 치기리 발언) 그게 쌓여서 싸우는 게 보고싶어요. 예를들면 바치라는 이사기 방식대로 수건을 접지 않고 멋대로 접는다던가. 이사기도 남자애라서 완전 따박따박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건은 일정하게 접혀있는게 수납하기 편하니까요.
이사기가 이거 거슬리거든 하고 화내면 에 어차피 수건은 꺼내서 쓸거니까 상관없잖아 하고 투닥거리는게 보고싶어요. 각잡혀있는게 무너지지 않고 나중에 보기도 좋다, 어차피 수건은 펼쳐서 쓰는 거 아니냐, 하면서 둘이 삐약거리면서 싸우다가 바치라가 '그치만 그거 빨리 접어버리고 이사기랑 놀고싶은걸' 하고 입 삐죽거리면 이사기 한방에 k.o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안의 이사기 약간 바치라킁 얼빠라^.^ 그냥 내가 니 방식에 맞추겠다...같은 바치라도 이사기가 이해해주니까 자기도 최대한 열심히 각 맞추려고 하겠군요. 음 귀여워.

린이사 섹/못방 린이사 섹/못방...

둘 다 처음에는 당황해하다가 린이 시시한 장난이라면서 발로 문 쾅쾅 찰 것 같아요. 이사기도 어깨로 문 밀면서 돕는데 안열리는거죠.
그러다가 린이 이사기보고 네가 이런 짓을 한거냐고 문 당장 열라고 짜증낼 것 같아요. 왁왁거리는 린쨩보면서 먼저 정신을 차리는 건 이사기일 것 같구요.
이사기가 차분하게 이러지말고 일단 나갈 방법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어르고 달래고... 그래도 린은 짜증 엄청 낼 것 같아요. 하나가 죽으면 나갈 수 있지 않겠냐고 죽으라는 말에 이사기가 그러다가 영영 안 열리면 어쩌게 시체에 박게 하면서 말로 싸울 것 같아요.

나기레오 반지교환레오 오시분이신 것 같아서 반지교환 썰^.^;

반지 입에 넣고 레오 손 잡아서 천천히 입에 넣는 나기가 보고싶네요. 진짜 천천히 손톱부터 혀로 핥고 불툭 튀어나온 관절을 이로 가볍게 깨물면서, 손가락 끝에 혀랑 차가운 금속이 닿았다는걸 자각하자마자 뿌리까지 손가락이 삼켜져서 흐읏, 하고 놀라는 레오~
질척거리는 소리가 나고 한참 후에야 입에서 손가락이 빠지고, 그 손가락 사이에 질척한 타액과 함께 반지가 껴있는게 보고싶어요.
이제 내가 침발라뒀으니까 레오는 그거 못 뺀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나기랑 너는...정말... 하면서 이마 짚고 손씻고 와서 반지는 이렇게 끼워주는거라고 입술로 반지 살짝 물고 나기 손에 끼워주는 레오가 보고싶어요.

바치이사 웨딩 일러스트바치라의 가슴에 있는 꽃은 수선화로, 보통 보이는 흰색 수선화는 자기애에 대한 꽃말을 가지고 있지만 노란 수선화의 꽃말은 조금 다릅니다. 사랑해줘. 내 곁으로 돌아와줘.
보통 노란색 꽃은 부정적 의미를 가지지만 바치라의 가슴에 있는 꽃은... 긍정적인 뉘앙스죠. 날 사랑해줘. 내 옆에 돌아와줘.
이건 당연히 이사기를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기, 날 사랑해줘. 날 봐줘, 그리고 내 옆자리는 네 것이니 언제든 돌아와줘. 옆자리에 돌아와달라고 말한다는 뜻은 널 위해 옆자리를 비워두겠다는 뜻이니까요.
바치라의 옆자리는 언제든 이사기의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멀어져도리스트 추가 불가능...하다는걸 알려주신 익명님... 감사합니다ㅠㅠ

바치라랑 이사기는 각각 다른 구단에 속해있어도 연애감정은 그대로일거라고 생각해요. 매일 저녁이나 아침마다 문자를 남기는 약간 드라이한 관계...처럼 보이지만 좋은일이 생기면 가장먼저 말해주고 축하해주는 관계.
그리고 공항에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발견해서 서로를 끌어안고 행복해할 수 있는 그런 커플... 서로가 바람을 피우거나 흔들릴거라는 의심조차 없는 커플... 행복해라 바치이사...

이사기랑 바치라가 각각 다른 구단으로 가서 서로 적팀으로 경기를 한다고 해도 이건 여전할거라고 생각해요. 경기가 끝나면 어느 팀이 이겼든 간에 자유시간에 만나서 서로 맛있는 걸 먹고, 그 지역을 구경하고, 서로 유니폼을 교환할 것 같은 사이죠.

중복메세지가 중복으로 떠서 이번 썰은 중복썰이에요u//u)~


바치라의 사랑은 겹겹이 쌓여서, 종종 이사기에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면 좋겠다. 이사기가 포기하지 않아서 좋다던가. 이사기가 나를 찾아줘서 좋다던가. 계속 같이 축구하고 싶다던가. 얇고 얇은 사랑을 층층히 쌓아올리면 좋겠다.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던 사랑은 어느순간 묵직해지고 속이 비춰지지 않을 정도로 두꺼워져서, 이사기는 이게 바치라의 사랑이구나...하고 멍하니 그걸 보면 좋겠다.
바치라의 사랑은 한없이 가벼워보이지만 차곡차곡 올곧게 쌓이는거죠. 이사기가 그걸 다 받아주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기도 바치라도 그렇고 둘 다 곧은 애들이니까요.

바치이사 어떻게 확신을 가지는거야이사기가 가끔 바치라는 어떻게 확신하는걸까 하고 의문을 가지면 좋겠어요. 사람의 관계에 어떻게 100%가 있겠어요 그런데 항상 바치라는 이사기가 원하는 걸 정확하게 짚어내고, 자기가 결코 바치라를 밀어내지 않을걸 확신하는 것 처럼 굴잖아요.
아주 아주 마음이 약해진 어느날, 물어보면 좋겠어요. 바치라. 너는 어떻게 확신을 가지는거야 하구요. 바치라는 웃으면서 대답해주면 좋겠어요.
확신하는게 아니라 이사기가 주는 거라면 뭐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것 뿐이라고요. 바치라는 이사기게 거절당해도 그걸 기쁘게 받을 수 있는 아이라고 생각해요...

바치이사 / 천국을 맛보다하와이는 정말 천국과 비슷하더군요.
그 바람과 햇빛의 느낌이.
그래서 다들 하와이에 가면 천국 같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가 아닐까요.
천국이 하와이 같을 겁니다.
사람들은 천국을 기억하고 있는 거죠
(요시모토 바나나 인용)


뺨을 어루만지는 부드러운 바람과 눈꺼풀 위에 내려앉는 햇빛의 따스함이 천국의 조건일까...를 고민하는 고딩 이사기.

천국은 하와이랑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있는 이사기는 문득 고민하면 좋겠다.
뭔가 고민이 있는 것 같은 이사기를 가장 먼저 캐치한 건 바치라면 좋겠다. 바치라가 이사기 어깨에 팔 괴고 이사기, 고민있어 하고 물으면 이사기는 부끄럽긴 하지만 너는 천국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좋겠다. 글쎄, 하고 고개 기울이는 바치라를 보고 이녀석에게 뭘 바란거지...하고 뚱한표정 짓는 이사기.

토스트 만들기둘이 같이 자고 일어나서 아침 만드는데 레오가 일어나기 전에 나기가 슬그머니 일어나서 빵 구우면 좋겠다
토스트기는 없으니까 대충 빵 꺼내서 버터 바르고 잼 바르고 우유 따라서 아침 만드는... 쟁반은 없을 것 같으니까 대충 손에 들고 레오 일어날쯤 가져가기
레오가 일어나면 입에 쑥 넣어주고 레오. 밥먹어. 하고 말똥말똥 바라보기...
레오는 뭐야 하고 보곤 나기가 먹여주는거 우물우물 먹고 침대에서 먹으면 부스러기 떨어지잖아 하고 잔소리 좀 했다가 일단 얌전히 먹고나서 나기, 너는 하는데 젤리나 먹겠다고 함
뭐야 나한테는 빵 먹여놓고 하면서 어이없다는 듯 부엌 능숭하게 뒤져서 (없으면 긱사 옆방애한테 빌려서) 후라이팬에 버터 올리고 적당히 녹혀서 앞뒤 노릇하게 토스트 구워서 사이에 두꺼운 계란 올리고 버터랑 잼 발라서 나기 먹이면 좋겠다.

포타에 업로드했습니다 보셨는지 아닌지 확인이 불가능하고, 팔로워 공개를 오래 하고 싶지 않아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