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팥떡님 🥳끄응-
미야기가 두 팔을 하늘로 뻗으며 기지개를 켰다. 루카와. 오늘 간 라멘집 어땠어
"맛있었어요."
"그렇지 서랑도 가깝고 자주 갈 것 같아."
"···저랑만 간다고 약속해 주세요."
미야기가 못 말린다는 얼굴로 루카와를 바라봤다. 미야기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묘하게 심통 난 표정이었다. 미야기는 루카와를 처음 만났던 날을 자연스레 떠올렸다. 입이 굳게 닫혀있어 필요하지 않으면 말을 걸기는커녕 쳐다보지도 않을 것 같이 생겼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루카와의 시선은 미야기에게만, 사쿠라기와 미야기가 잠복 수사를 했을 때도 서로 돌아온 잔뜩 지친 미야기의 어깨를 조심스레 감싼 뒤 제일 맛있는 곳이라고 경찰서 내에서 소문이 자자한 카페에서 사 온 커피를 건넸다. 미야기에게만 말이다. 선배 주무실 건가요 으응, 피곤하네···. 미야기의 말에 루카와는 미야기의 손에 들린 커피를 냅다 뺏어들었다. 오, 줬다 뺏기 머리를 긁으며 사쿠라기가 놀리자 미야기는 괜히 자극하지 말라며 한쪽 눈썹을 찡그리며 웃었다. 조용히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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