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초코이곳은 카페 에우레카의 옥상 겸 다락방.
어지간해서는 오지 않는 곳이다.
정확히는 지붕이나 다름 없으니 천장의 아주 작은 문을 열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지 않는 이상 평소에는 올라갈 일이 아예 없는 곳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런 이곳에 지금 모로 파로와 토토로라는 조용히 몸을 웅크리고 서로를 끌어 안은채 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이유는 별거 없었다.
무서운 상대가 무서운 걸 들고 두 사람을 찾으러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판단은 정확했다. 이미 기절해 1층에서 쓰러져있는 에르덴을 내버려두기로 결심한건지 상대의 발자국 소리는 이곳 2층 다락 근처까지 들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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