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하나만 구할 수 있습니다.
선택받지 못한 쪽은 1시간 후에 사라집니다>
그렇게 적힌 종이 아래엔 버튼 두 개가 놓인 테이블이 있었다.
각 버튼에는 <세상>과 <고죠 사토루> 라고 적혀 있었다.
선택하는 자가 된 건 우타히메였다.
*
어이, 잠깐.
곱게 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안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아 버튼 하나에 죽는다니.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던 죽음의 방식에 고죠는 속으로 헛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식으로 죽게 될 줄 알았으면 어제 이지치를 쪼아서 센다이의 명물을 사 오라고 시키는건데. 후회가 밀려왔다.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