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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ya

    똥겜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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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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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락관도 일주일 땅겨졌는데 내가 또 똥글연성을 하는 현실을 믿을수가 없다
    목줄세렌을 혼자 처먹다 LR의 아주 익숙한맛임을 깨닫다
    다들 라스트레이븐이나 하라

    적跡청년은 세렌과의 만남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 그녀가 자신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 그리고 그녀의 진의에 대한 의문이 날로 깊어갔다. 처음 만났을 때 세렌은 이미 코지마 오염이 시작된 몸이었다. 자신과 같이 한쪽 눈이 코지마의 색으로 오염되기 시작한 그녀. 청년은 그녀의 고통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한때 자신과 그녀가 마치 거울상 같다고도 생각했다. 그녀가 그토록 집착했던 것은 오염된 세상에서의 생존법이었을까 아니면 청년 자신을 통해 그녀가 찾고자 했던 무언가가 있었던 걸까, 청년은 줄곧 궁금해했다.

    "넥스트에 탑승해 싸우는 것만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일까요." 그가 물었을 때, 세렌은 단호했다.

    "살아남으려면 그것뿐이야. 나도 그렇게 선택했으니."

    세렌은 이런 현실 속에서 자신의 선택을 했다. 하지만 청년은 의문이 들었다. 세렌이 넥스트에 탑승한 것은 정말 '생존'만을 위해서였을까. 넥스트를 타고 그를 가르친 이유가 단순한 생존 본능이었을까. 아니면 그녀 자신도 이 오염된 세상에서 어떤 구원을 찾고자 했던 걸까. 자신의 몸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그를 돕고 가르치려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오르카 여단의 선언이 두 사람 사이에 있던 단말기에서 울려퍼졌다. 거짓말쟁이들. 이 세상은 코지마 오염과 거짓말들 뿐이다, 청년은 생각한다. 그 누구도 나와 세렌을 위해 말하지 않는다.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은 채 엎드린 청년의 옆에서 세렌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나는... 그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남기고 싶었을지도 몰라." 그녀의 목소리에는 깊은 피로가 배어 있었다. "내가 여기 있었다는 증거, 살아갔다는 흔적이 필요했어. 내가 누구였는지, 무엇을 원했는지... 그것만이라도 남기고 싶었던 거야."

    그 말에 청년은 숨이 막힐 듯한 혼란을 느꼈다. 그동안 세렌이 보여준 강인한 모습들은 실은 자신의 연약함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나. 생존을 위한 몸부림 속에서, 그녀는 결국 자신의 존재를 이 세상에 증명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혹은 마지막 구원을 찾기 위해 나를 이용했나.
    청년은 고개를 들고 세렌의 오른팔에 남은 상흔의 흉터들이 코지마의 색을 가진 것을 본다. "다 과거의 실수로 댓가를 치룬 것들일 뿐이야." 흉터들에 대해 물었던 어느 날 세렌은 그렇게 말했다. 청년의 눈에 비친 동경을 읽었는지 몰라도, 그날 이후 그녀는 더욱 철저하게 자신의 상처들을 감추었다.
    예전, 세렌이 파일럿 슈트를 환복할 때 잠깐 보였던 거대한 상흔. 어깨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던 그 흉터를 본 청년은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향해 손을 뻗었다. 손끝이 흉터에 닿기 직전, 그녀가 돌아섰다. 차갑게 식은 공기. 둘 사이의 거리는 고작 30센티미터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건널 수 없는 강처럼 느껴졌다.
    그래, 우리는 비슷해. 청년은 그때 확신했다. 당신도 나처럼 상처받았고, 나처럼 버려졌을 거야. 하지만 당신은 내게 그 상처를 보여주지 않아. 완벽한 스승으로 남기를 고집하지.
    그리고 그녀는 오늘 자신에게 말했다.
    살아가는 흔적이 필요했을지 모른다.
    나와 당신의 세계에 남을 흔적.


    그날, 청년은 4억의 생명을 학살하자는 제안을 수락했다. 명분은 단순했다.

    "저들이 우리를 죽이기 전에, 우리가 먼저 죽여야 해."

    순간 그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그래.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먼저 죽여야 해." 마치 세렌이 그랬듯이, 생존을 위해서. 그리고 세렌에게 청년은 평소처럼 말했다. 세렌. 나 이런 의뢰를 수락했어요. 청년의 목소리에는 어떤 떨림도 망설임도 없었다.

    "4억."
    세렌의 숨이 살짝 멈추는 게 느껴졌다.

    "그들도 누군가의 전부야." 그녀가 말했다.
    "당신은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이 세상에서 개인이란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금전과 총알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이미 숫자에 불과해요. 당신이 가장 잘 알잖아요"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서 넌 그것들의 방식을 받아들이기로 한 거야"
    그녀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그것들이 우리를 숫자라고 생각하니까, 너도 그들처럼 생명을 숫자로만 보기로 한 거야"

    "아뇨. 전 그들의 게임을 깨부수려는 거예요." 청년의 손이 그녀의 오른팔을 스쳤다.
    "4억의 죽음. 그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에요. 세상을 뒤흔들 상징이 될 거예요. 무의미한 죽음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갑자기 청년이 그녀를 벽으로 밀쳤다.
    "당신은 늘 그래요. 한 명 한 명이 의미를 갖는다 생각해. 하지만 그게 뭘 바꿨죠 세상은 여전히 썩어가고 있어요."

    "넌 아직도 모르는구나." 그녀의 눈에서 연민이 번졌다.
    "세상을 바꾸는 건 거창한 파괴가 아니야. 작은 친절이, 한 명 한 명을 향한 연민이 세상을 바꾸는 거야. 내가 널 구했던 것처럼, 약한 링크스들도 끝까지 남아 널 돕던 것처럼..."
    "이게 당신의 친절이 만들어낸 결과야. 당신이 구한 그 버려진 아이가, 이제는 세상을 파괴할 거고요."

    "난... 널 가르친 것을 후회해." 세렌이 짜내듯 대답했다.
    "하지만 네가 선택한 길은 네 몫이다. 끝까지 도망치지 않는 것, 그것만은 내가 제대로 가르쳤나 보군."

    "당신의 세상은 너무 작아요." 청년이 속삭였다.
    "한 명 한 명의 생명이라... 그런 세상에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네 세상이 너무 커서, 정작 네 앞에 있는 것들을 보지 못하는 거야." 세렌이 고개를 돌렸다.

    "4억의 죽음으로 세상이 바뀔 거라 생각해"
    "적어도 당신의 세상은 바뀔 거예요."




    -----

    넥스트에 탑승한 청년의 손에 쥐어진 총. 이제 그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선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이 불확실하고 불안한 세상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 했던 것이다. 이제서야 그는 세렌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견딜 수 없었기에, 타인을 통해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 했던 것이다.

    이제 청년도 세렌처럼 생존을 넘어선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질 뿐이었다. 4억의 생명을 학살하러 가는 이 길이, 과연 세렌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일까. 그 진의는 더 이상 알 수 없겠지만.



    이상하네... 세렌 헤이즈. 당신을 배신하는 지금도, 내가 가장 되고 싶은 건 여전히 당신이야. 하지만 난 당신을 뛰어넘어야만 해. 설사 그 과정에서 당신이 만들어준 내 모든 것을 부숴버려야 한다 해도.
    당신이 가르친 유일한 링크스이자 괴물이 되는 것. 어쩌면 이게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하나밖에 없는 선물일지도 몰라. 코지마가 더럽힌 세상 속 자그마한 당신의 세계에 남길,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흠집. 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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