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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lzongo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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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시이타 고유?

    막장이야기 콘티, 원래 본지가 너무 매워서 그렸던 이야기엿음, 메구미가 주령주령

    [프롤로그]


    세상을 얼마나 헤맸는지도 기억나지 않아.
    그저 내 기억은, 이걸 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다는 것.
    주술계도 안전하지 않아.
    녀석들은 이 사람과 그 녀석을 해치는데에만 열을 올렸으니까.

    그러니까, 이 사람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이것을 지킨다.
    그게 내가 '살아있는' 동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그리고, 그 사람이 나오게 된다면 날 제령해달라고 하자.
    가장 고통스럽게 죽여달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피어오르는 불꽃에 메구미는 홀린 듯이 그곳을 향해 발길을 옮김.
    그러자 그 곳에는 교통사고가 일어난 듯 함. 차 안을 살펴보니 여자는 즉사. 그리고 그 옆은 애가 있었음.
    그걸 보자마자 메구미는 멈춰있던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음.

    절대 잊을 일 없는 아이.
    어떻게 봐도 그 녀석이 환생을 한 듯한 모습을 한 아이가 있기에 메구미는 아이를 차 안에서 빼내서 확인함. 심장은 뛰고 있음. 하지만 충격으로 인해 아이도 그대로 두면 죽는 건 시간문제.
    그걸 보며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서 자신이 병원으로 데려갈까 생각했지만, 자신은 형체가 없는 주령. 그리고 이 상태로 아이에게 닿아봤자 아이에게 해 밖에 되지 않음. 아이가 저주받아버림.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간다 한들 자신이 할 수 있는게 없었음. 구할 수가 없다. 라는 생각이 들자 형상이 일그러지고 괴로운듯이 있었지만, 순간적으로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
    한 남성이, 이 사고를 일으킨 듯한 남성이 땅을 기며 자신을 향해 살려달라 하고 있었음.

    메구미는 정상적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
    아이는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선 주령이 아닌 인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곳에 살아있는 인간은 아이와 거의 죽어가는 남성 하나.
    자신에게는 아이를 구할 신체가 없고, 남성은 그 신체를 가졌지만 그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 그러면, 그러면.
    내가, 저 녀석의 몸을 이용한다면

    그 결론이 마치자 마자 메구미는 주변을 살펴보더니 아이의 손에 쥐어져있던 구슬을 꺼내 하늘을 향해 바라봄. 그러자 투명했던 구슬이 검정 빛이 감돌기 시작함. 그리고 엄청나게 불길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함.
    메구미는 그 구슬을 가지고 남성 앞에 앉더니 손에 그 구슬을 올려놓음.

    살고 싶다면 이 구슬을 입 안에 넣고, 살고 싶다고 바라도록 해.

    그 말을 끝으로 메구미의 형상은 액체처럼 녹는가 싶더니 스르륵 하고 그 구슬에 모아듦.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그걸 입 안에 넣고 바람.

    살고 싶어.

    그 바람을 생각하고나니 곧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는 일어나게 됨.(하체만)
    그러고는 남성은 일어나 아이에게로 다가가고 정신 잃은 아이를 안아 들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짐.(전체적인 실루엣. 메구미 뒷모습)

    =

    놀다보면, 유독 눈에 띄는 형이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만 형.

    분명 낮인데도,
    그 형이 있는 곳은, 새까맸다.

    항상 있었다.
    내가 가는 곳마다,
    어두운 곳이 있는 곳이라면 항상 그 형은...

    =

    처음엔 무서웠지만,
    지금은 무섭지 않아.
    아마 눈을 마주친 날 부터, 무섭지 않았던 것 같다.

    매우 상냥한 눈.
    그 눈을 보고 난 뒤부터 무섭지 않았다.

    그래서 다가간 적도 있었지만
    그 형은 내가 다가가려만 하면 등을 돌려 사라졌다.
    분명 뒤에는 아무것도 없는 곳인데.
    뒷 모습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그 형은 정말로 사라졌다.

    마술사 인걸까

    >


    ...ㄴㅏ.

    일어나, 이타도리.


    눈을 떠보니 어느새인가 밤이 됨.


    어라, 나 언제...

    얼른 돌아가.
    애초에 넌 왜 이 시간까지 밖에서 자고 있는거야.
    위기감이 없어도 정도가 있어.

    ...

    ...뭐야.

    아니,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라.
    형아 잘 생겼다. 우리 아빠만큼 잘 생겼어.

    ... 시끄러.
    아무튼 돌아가. 네가 있을 시간이 아냐.
    집까지 데려다 줄테니...

    형아.



    미안해.

    뭐

    나 뭔가 형한테 나쁜 짓 한걸까 싶어서.
    그래서 사과하고 싶어. 뭔가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사과할게... 사과할테니까...

    무슨 소리야.
    네가 나한테 사과할 필욘 없어.

    하지만, 형... 내가 다가가면 사라졌잖아.
    내가 미워서 그런거 아냐

    ... 아냐.
    내가 널 미워할리가 없잖아. 널 미워하지 않아.
    넌 아무것도 잘 못 한 것도 없고, 피한 건... 그냥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야.

    그러면...

    이전에도, 앞으로도... 널 미워할 일은 없어.

    그래...
    헤헤, 다행이다.


    그리고 남자는 아이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가자고 함. 이 시간은 애들에게 위험하다면서.


    그 말에 유지는 답하다가 문득 남자를 바라봄. 시선을 느낀 메구미지만 반응 하지 않고 걸어가다가


    너말야, 모르는 사람이 데려다준다 어쩐다 해도 따라가지마. 넌 너무 사람을 잘 믿어.

    아무나 따라가지 않는데.

    내 손을 덥석 잡아놓곤 무슨 소리야.

    그거야, 형아는 착한 사람인걸.

    멈칫

    나, 어두운건 싫어. 나 혼자 밖에 없는 것 같고... 거긴 추우니까.

    ...

    근데 형은 까맣지만, 따뜻해.
    어두운데도 혼자 있는 것 같지 않아. 아빠가 안아줄때처럼, 따뜻해.

    ...

    나 처음이야. 어두운데도 이 곳에 있고 싶다고 생각한건.
    그런 따뜻한 곳과 함께있는 형이, 나쁜 사람일리 없잖아.

    ....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마. 넌 나에대해 몰라.

    형도 나에대해 모르잖아
    혹시 알아 내가 사실 무시무시한 괴물에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일...

    그만둬.

    ...

    넌 괴물이 아냐. 다시는 그런 소리 하지마.

    ... 미안.


    엄청나게 무서운 얼굴을 한 메구미에 유지는 입을 다물고 걸음. 그리고 저 멀리서 아빠로 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유지는 아빠 라고 말하려 함과 동시에 메구미는 손을 놓음.


    ...


    유지는 자신의 손을 놓은 메구미를 바라봄.
    그러자 메구미는 어디선가 꺼낸 상자 하나를 유지에게 보여주며 말함.


    이타도리.



    네게 부탁할 게 있어.



    이걸, 네가
    맡아주었으면 해.

    이게 뭔데

    ...희망.

    ...


    간절한 눈에 유지는 말없이 받아듦.


    고마워.


    그 말을 들음과 동시에 멀리서 게토가 유지를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게 되고 다시 메구미를 바라보니 어느새 일어선 메구미는 어둠 속으로 사라지려 하고 있었음.
    그리고는 발걸음을 아빠에게 옮기려다 갑자기 등을 돌려 메구미를 껴안음.


    ...

    가지마.

    ...

    가지말아줘.

    ...


    그 말에 메구미는 멈춰서서 굳음. 그리고 입을 열려던 순간에 게토가 다가와선 삼자대면.


    =


    [유지는 심부름 중]


    네가 유지를 계속 봐왔다는 아이지.

    ...

    유지에게 얘기 많이 들었거든. 말도 걸지 않고, 그저 자길 보다가 다가가려 하면 치면 사라지는 이상한 형이 있다고.

    솔직히 처음에는 성취향이 위험한 녀석인 줄 알았어.
    어린 아이를 매일 같이 보다가는 남자. 어떻게 봐도 이상하게 밖에 보이지 않잖아

    ...

    그런데,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인식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 변했어.

    ...

    유지에게 몰려드는 주령, 제령해준거 너지

    ...

    고마워.
    유지는 태어날 때부터 주령을 끌어모으는 체질이어서 걱정이었거든.

    네 얘기가 나온 시점부터 주령이 나타나지 않아서, 너구나. 싶었어.
    그리고, 오늘 널 보니 확신했지.

    유지를 밖에서 돌봐준 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

    하지만 네가 왜

    ...

    인간이라면, 주령을 싫어하기에 봉사정신으로 제령하고 다니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너는 아니잖아

    ... 그 사람이 아닌 이상, 이 몸을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은 없을텐데
    어떻게 알았죠.

    그 사람
    네가 말하는게 누군지 모르겠지만, 감이야.
    주령을 셀 수 없을 정도로 제령해왔기에 알 수 있어.
    넌 인간보다 주령에 가까운 기운을 하고 있거든. 그것도 아주 위험한 녀석으로.

    ...(손에 힘을 주려함)

    너와 싸우고 싶은 마음은 없어.
    나의 가족을 지켜준 녀석을 죽일 정도로 매정하지 않거든.
    그저 궁금할 뿐이야.

    ...

    말하기엔 지극히 사적인 부분인가보네.

    ...

    뭐, 어찌됐든 좋아.
    말하고 싶지 않다면 말하지 않아도 돼.

    ...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아이지만.
    오늘 널 보고 안심했어. 앞으로 밖에서의 유지는 네게 맡길게.
    유지의 수호천사군.

    ...조금은 경계하는게 어때요.

    음

    당신 말대로 저는 인간이 아닙니다.
    갑자기 돌변해서 이타도리를 다치게 할 수 있어요.

    하하하, 네가

    ...

    나 이래보여도 사람 보는 눈은 좋거든.
    내 가족을 건들지 않을 녀석은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
    너는 절대 유지를 다치게 하지 않아.


    =


    이타도리가 허락만 해준다면...
    녀석의 몸에서 살아가고 싶어요.

    뭐

    스쿠나를 가뒀던 녀석이라면, 저 정도에겐 주도권을 뺏기지도 않을테니 그 뒤의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죠. 애초에 제가 녀석의 몸의 주도권을 뺏을 생각도 없지만요.

    메구미...

    항상 두려웠어요. 제가 없는 동안에 다른 녀석들에게 죽을까봐. 또다시 녀석을 잃을까봐.(그리고 고죠를 바라보며 은은한 미소를 지음)

    ...

    전 다시는 녀석을 잃고 싶지 않아요.
    어떤 이유에서던, 녀석을 지키고 싶어요.

    그렇다고 해서, 유지의 몸을 수육체로 하고 싶다니... 아무리 이 세계가 비정상적인 놈들만 살아남을 수 있다지만, 그건 아냐.

    하지만 그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죠.

    ...

    이타도리는 자신의 사지가 사라진다해도 사람을 구하러 갈 녀석이에요.
    다리가 없다면 팔로, 팔이 없다면 머리로.
    어떻게든 기어서라도 사람을 구할 인간.

    그런 녀석을 막을 수 있을리가 없죠. 성격을 바꾸지 않는 한, 녀석을 막을 인간따위... 아무도 없어요.

    막을 수 없으니 공생하겠다

    네. 제가 이 몸을 가지고 있는 한, 언젠가는 떨어지게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그럴 바에야 공생하게되면...

    유지는 갓난 아기가 아냐. 메구미.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녀석을 그림자 속에 넣어버리면 죽을 수 없을테니까.

    메구미. 정신차려.
    내면까지, 주령이 되려 하지마.

    ...

    ... 네 마음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냐.
    유지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타입이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다치던 상관하지 않는 녀석이니까.
    그게 메구미는 견딜 수 없었던거지

    ...

    생명의 무게를 따지지 않고,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가진 선한 인간.

    메구미는 그런 사람을 좋아하잖아
    그걸 잘 알기에 강하게 유지를 막을 수 없는거란거, 알고 있어.
    메구미도 그런 선함에 의해 구해졌으니까.

    ...

    유지가 사람을 구하듯이, 메구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지를 구하고 싶겠지.
    그리고 그게 지금은 리미트가 풀려 그런 식으로 방향을 틀어버린거고.

    ...

    네가 유지를 구하고 싶다면, 그런 방법은 안돼.
    유지의 의사를 반하는 그런 행동은, 너와 유지에게 더 독이 될뿐이야.


    하지만,



    이 불안을 어떻게 하면 좋죠. 그림자 속에 녀석을 넣을 수 없다면, 녀석이 언젠가 내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죽어버린다면.
    저는 더이상 버틸 수 없어요. 세상을, 녀석을 빼앗아간 인간을 저주할 수 밖에 없어져요.

    그러면 녀석이 가장 미워하게 되는 '진짜' 주령이 되어버리고 말아.

    그러니까 그렇게 되기전에, 녀석과 공생하고 싶은거예요.
    그러면 언제고 녀석을 지킬 수 있어.
    그리고, 내가 죽게된다면 녀석도 같이 죽게되니... 더이상 두려워 할 필요도 없어지죠.

    ... 꽤나 무거워졌구나.

    (미소지음)

    그래도 메구미. 역시 유지에겐 그런 부탁하면 안돼.
    유지는 착해서, 네가 간절하게 부탁하면 들어주고 말테니까.

    그러면 제겐 이득일텐데요.

    안된다니까 그러네.
    그건 서로에게 독 밖에 되지 않는 길이야. 지옥보다도 더한 지옥.

    녀석과 죽음을 함께할 수 있는 지옥이라면, 전 얼마든지 떨어져도 좋아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그 작고 귀여웠던 내 학생이... 이렇게 얼룩져 버렸어.

    고죠 선생님의 교육방식이 틀려먹은거겠죠.

    뭐 내탓이야

    ...걱정마세요.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는 한 녀석에게 말하는 일은 없을테니까.

    최악의 상황이 된다면 얘기한다는거군.

    그거야, 그렇죠.
    녀석이 사람을 구하는데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만큼, 저도 녀석을 살리는데 어떤 수단이든 가리지 않을거니까.
    그리고 그건 선생님도 마찬가지잖아요

    그거야 그렇지. 그래도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는걸.
    그런 상황이 오면 난 유지를 보며 메구미라고 해야하는걸까, 유지라고 해야하는걸까.
    어려워지니까 부디 그런 상황은 만들지 말아줘.

    생각해보고요.

    하아, 내 학생이 전혀 귀엽지 않아.


    =

    검은 공간 속 유우지 한 명. 그리고 멀리 하얀 문이 있음.
    그것에 다가가려 하자 뒤에서 목소리가 들림.


    열지 않는게 좋아.




    그곳엔 노바라가 있음(왼쪽 눈은 가려진 상태)


    그 문은 네게 있어 지옥이야.
    겨우 지옥에서 빠져나왔는데, 다시 지옥에 들어가는 일 따위 하지마.

    누나는 누구

    천사.

    천사인데 무섭게 생겼어.

    넌 여전히 귀엽지 않네. 그러니까 네가 인기가 없는거야.

    에엣, 어떻게 알았어


    =

    고죠가 옥문강에서 나온 뒤, 고죠는 주변을 살펴보고 눈 앞에 있는 이들을 바라봄.
    어린 유지와 주령으로 밖에 볼 수 없는 메구미.


    유지만큼 꽤나 유쾌한 몸이 됐구나. 메구미.

    ...네.
    그래서 기다렸어요. 절 제령할 수 있는 당신이 나오길.

    ...저 사람 누구야

    안녕, 유지.
    내 이름은 고죠 사토루. 고죠 선생님이야.

    고죠 선생님...

    응.

    있지, 제령...하는거야
    후시구로를...

    ...그렇네. 마음 아프지만, 주술사로서 주령을 제령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하지만 후시구로는 나쁘지 않아 상냥한데... 나쁜 짓은 하지 않았어.

    아니, 틀려 유지.
    나쁜 짓을 하고 하지 않고에따라 제령하는게 아냐. 주령인 이상 주변에 나쁜 영향을 끼치거든.
    주령은 부의 감정에서 나타난 존재들이니까.

    하지만, 후시구로는...

    그리고 그 몸. 아무리 봐도 사람의 몸이지.
    난 남의 몸을 수육하게끔 키우지 않았는데.

    이건...
    사고가 있었어요. 이타도리를 살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녀석은 사고를 일으켰고, 거의 죽어가는 몸이라 전...

    과정이 어찌됐든, 결론은 변하지 않지

    ...

    미안해, 메구미.
    하지만 유지를 구한건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니까. 최대한 아프지 않게 보내줄게.

    당신에게 칭찬받으려고 한 일은 아니니까요.
    전 그저 이 녀석이 죽는걸 바라지 않아서 한 일이에요.

    그래.

    그리고 손가락을 튕기려 하는데 유지가 그 앞을 막아섬. ,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그리고 고죠를 투닥투닥 때림

    후시구로를 괴롭히지마
    후시구로는 나쁘지 않아, 날 계속해서 지켜줬는데 왜 죽이려 하는거야
    아저씨 나빠 후시구로를 죽이면, 내가 아저씨를 저주할거야
    후시구로는... 후시구로는... 내 친구란 말야.

    ...유지..


    메구미는 그런 유지를 보며 괴로운 듯한 얼굴을 하다가 유지를 껴안음. 이거 놔 내가 후시구로를 구할거야 같은 말을 하는 유지를 꼭 껴안으며 이타도리를 부르지만 유지는 그저 울먹이며 엉엉 울뿐.
    그 모습에 고죠는 접었던 손가락을 풀며 길게 한숨을 내쉼.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둘을 바라보며 말함.

    일단 사정은 들어볼게.
    내가 옥문강에 갇히고 나서의 일, 알려줬으면 해.

    그리고 메구미는 고죠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울다 지친 유지를 껴안은 상태로.

    ... 제령하려면 지금 뿐이에요.
    이타도리가 잠든 지금...

    하지 않을거야.



    아무리 나라도 유지에게 저주한다는 소릴 들으면 속이 아프거든.

    당신이 그런 소릴 합니까

    너무하네. 나도 인간이야.
    그래도 아예 제령하지 않는다는건 아냐. 네가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걸 확인하게되면 그 땐 주저하지않고 제령할거니까.

    ...그래도 되는건가요.

    어차피 주술계는 한 번 망한거잖아
    다시 세울 수 있는 건 나 정도겠지. 그런 내가 한 번쯤은 눈감아도 누가 뭐라 하겠어.

    ...


    =


    그나저나 이상하네.
    주술사가 주령이 되는 경우는, 주력이 아닌 힘으로 제령 당한 경우.
    스쿠나를 무력으로 제령했을 리는 없을테니, 메구미도 이런 모습이 될 리가 없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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