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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루미=rooomi=ルミ

    Twitter @rooomi_ava
    主に悪ノとかFateと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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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메모해놨던 아마살리 썰인데 올린 적이 없는 거 같아서 하나 던져놓으려고요...
    '커플'이라기보다는 아마+살리 느낌
    2부1장 마지막씬 배경인데 밑도끝도없이 생각나는 것만 적어놨음

    아마살리 미만의 뭔가 "동포라니...너와 나는 전혀 달라."

    그런, 자조적인 말을 뱉는다. 그의 말대로, 그와 자신이 만드는 소리의 차이 따위를 귀가 둔한 어중이떠중이들은 알아차리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연주를 하는 자신만은, 외면하려 해도 넘을 수 없는 차이를 실감하고야 마는 것이다.

    "아니, 동포이고 말고 나도 너도, 피 대신 음악이 흐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생물이잖아 하긴, 너 같은 경우엔 덤으로 설탕도 흐르고 있을 거 같지만 말이야."

    ......아아, 확실히 그건 그렇다.

    "후후후, 그렇게 따지자면 너한테는 술이 흐를 것 같군."

    그러자, '너무하네, 그래도 맞는 말이려나~' 하고 유쾌하게 웃었다.

    "알면 좀 자제해라."
    "잔소리는 됐어, 정말...이 판국에까지 잔소리라니."
    "진지하게 하는 말이다. 쇠약, 질병, 그런 같잖은 이유로 죽어버리지 마. 다시는 그렇게 죽게 만들지 않을 것이야...."

    그렇기에. 다음에는 반드시, 이 손으로 죽여주어야 한다.

    "아하하 이상한 소리를 다 하긴 난 이미 죽었다고."

    난 이미 죽었다고.
    어이없다는 듯한 마지막 말꼬리가 머릿속에서 되새김질된다. 알고 있다. 물론.

    "...그렇지. 그래...내 망념이 된 아마데우스여.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다."

    피 대신 음악이 흐르는 생물이라 하였나.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미 우리는 둘 다 '생물'이 아니다. 살아있는 인간으로서의 생은 오래전에 끝났다. 찰나의 영기를 얻어 현계하는, 서번트. 좌에서 현세에 비치는 죽은 자의 잔영. 그것이 현재의 우리들이다. 그리고 아마데우스는 이번 현계에서조차 이미 퇴장하였다. 이 덧없는 세계의 재앙을 잠재워 두기 위해, 영기가 무너져내릴 때까지 연주를 하고.... 그런 그가 어떻게 지금 이렇게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겠지만 어쩐지 신경쓰이지 않았다. 뇌제를 향해 무아지경 속에서 분노의 진혼곡을 연주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어느샌가 이곳에 있다. 어쩌면 그는 계속 나와 함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런 착각을 할 정도로, 당연하게 지금 '별의 노래'를 듣고 있다.

    그 노래를 연주하는 나도, 껍데기만 남아 '서번트'라고 보기도 힘든 신세. 피아노 한 대, 망령이 두 명. 곧 소멸할 이 세계와 함께 사라질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그때까지는 연주를 멈출 수 없다. 정말이지 여느 때 이상으로 터무니없는 리퀘스트. 하지만, 그래, 나쁘지 않다. 하늘에는 별, 음악, 멈추지 않는 음악, 맞아. 아름답지 않은가.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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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みゅうちゅー

    DOODLE道満吸ったらいい香りするだろうなっていう妄想からできました。
    拘り強そうだから再臨ごとに香り違うんじゃないかなーと思っています。
    道満吸いたいですね。健康に良さそう。
    余談ですが、外国映画で見る、キスの前に前髪とか横髪とかよける男が中々好きなので、ついつい道満にやらせたくなります。
    あんまり日本の映像作品では見ない気がする…私が見てないだけかもしれない…。
    道ぐだ 道満吸い ふわふわした意識がふわっとしたまま上がっていく。
     立香は気だるく目を開けた。目の前には、先日解決した特異点の報告書。
     どうやら、報告書を書きながら眠ってしまっていたらしい。
     んぅ、と大きく伸びをしながらふと横を見る。
     ベッドの上に、ふさふさの髪の毛が覆う大きな背中が横たわっていた。
     持ち主の穏やかな呼吸に合わせて僅かにその豊かな髪が揺れる。
     立香はごくり、と唾を飲む。
     道満はいつも良い香りがしている。
     詳しくはわからないが、再臨によって微妙に香りが違う拘りようだ。
     平安時代は今のような湯浴みの文化がないため、香りを纏うのが貴族のマナーだったという。
     道満は貴族ではないが、宮中に出入りもしていた以上、やはり身にまとっていたのかもしれ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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