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 만들기둘이 같이 자고 일어나서 아침 만드는데 레오가 일어나기 전에 나기가 슬그머니 일어나서 빵 구우면 좋겠다
토스트기는 없으니까 대충 빵 꺼내서 버터 바르고 잼 바르고 우유 따라서 아침 만드는... 쟁반은 없을 것 같으니까 대충 손에 들고 레오 일어날쯤 가져가기
레오가 일어나면 입에 쑥 넣어주고 레오. 밥먹어. 하고 말똥말똥 바라보기...
레오는 뭐야 하고 보곤 나기가 먹여주는거 우물우물 먹고 침대에서 먹으면 부스러기 떨어지잖아 하고 잔소리 좀 했다가 일단 얌전히 먹고나서 나기, 너는 하는데 젤리나 먹겠다고 함
뭐야 나한테는 빵 먹여놓고 하면서 어이없다는 듯 부엌 능숭하게 뒤져서 (없으면 긱사 옆방애한테 빌려서) 후라이팬에 버터 올리고 적당히 녹혀서 앞뒤 노릇하게 토스트 구워서 사이에 두꺼운 계란 올리고 버터랑 잼 발라서 나기 먹이면 좋겠다.
에... 레오 능숙하네... 하고 감탄하면 당연하지. 처음 해보는거라 이상할수도 있으니까 먹다가 이상하면 바로 말하라고 하는 레오. 사실 본인도 토스트 처음 만들어봐야함...
나기는 응...맛있어... 하고 우물우물... 레오가 옆에 앉아서 갑자기 토스트는 왜 만들려고 생각한거냐고 너 아침 안먹지 않냐고 하면

...그치만 어제 레오 고생했고. 처음 한 날 남자친구가 간단한 토스트 해주는 거 로망이라고.
누가
우리반 여자애들이. 레오도 괜찮은 로망이라고 했어.
...아. 그때 그건가...

하고 얼굴 빨갛게 되서 이녀석 날 좋아하는건 확실하구나 생각하는 레오. 물론 식빵은 하기로 한 날 미리 사둔 거였으면 좋겠다...
그 뒤로 레오랑 하는 날이면 귀찮아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토스트 만들어주는 나기....가 보고싶다.

그러다가 레오가 귀찮으면 안 해도 된다고 하자마자 바로 안하는 나기도 보고싶군요... (단지 레오의 멘탈을 부수고 싶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