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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하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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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년을 축하합니다"2인 1조 유닛은 다 그런 것 같은데, 합동 라이브 같은 데서 사람들이 북적거리면 자꾸만 상대방을 쳐다보게 되지 않나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어딘가 모르게 오히이 씨를 찾고 있는 제 자신이 있거든요."
    "괜찮아요. 저는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역시 Crazy:B이기도 하고, 별로 의식해 본 적이 없네요."
     그런 건가요. 잘 모르겠지만요.
     그런 대화를 나눈 건 일주일 전쯤이었다.
     뉴디 소속의 여러 유닛이 참여한 야외 라이브에 코학도 Double Face로 서 있었다. 이 무대를 위해 만들어진 의상은 화려하진 않지만 심플하고 산뜻한 느낌의 한 벌이다. 흰색 바탕에 은은한 금색과 녹색의 곡선이 흐르고 있다. 소매를 접은 듯한 반소매 의상을 입고 뛰어다니다 보면 왠지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든다. 쏟아지는 햇살 아래 공연은 무난하게 지나간다. 유닛의 경계를 넘어 아이돌들은 합창을 하며 공연장을 마음껏 뛰어다녔다.
     머릿속에 울려 퍼지던 준의 목소리가 생각난 코하쿠는 눈빛만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원하는 인물이 바로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몸도, 동작도, 목소리도, 모든 것이 주위의 기준과 다르게 컸다. 역시 주변 사람들에 맞춰서 그런지 평소 솔로 활동 때만큼의 위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눈에 잘 띄었다.
     그의 모습을 포착한 고학은 왠지 모르게 만족스러워하며 다시 눈앞의 관객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풍경이 바뀌는 그 순간, 초록색 쌍두마차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급히 다시 고개를 돌렸다.
     남자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떴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유려한 시선으로 옆에 서 있던 아이돌과 어깨를 맞대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기분 탓일지도 모른다.
     다시 고개를 돌린 고학은 팔을 뻗어 열심히 손을 흔들어주는 팬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그녀의 부채에는 D와 F. 두 글자를 크게 중앙에 배치한 것을 열심히 얼굴 앞에 들고 있었다.
     그녀가 울 것 같은 얼굴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여준다. 고학도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고 부채를 가리키며 화답했다.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의 반응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역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었다.
     라고 말했다. 그렇게 하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 위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
    "......♪"
     놀라서 뒤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익숙한 기척이 느껴진다. 한여름 햇볕 아래에서도 느껴지는 그 체온과 냄새.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뒤에서 힘차게 껴안는 것을 뿌리치려다 그만두었다. 눈에 비친 것은 커다란 D와 F였다.
     밤색 머리의 여자의 얼굴이 보는 동안 흥분으로 새빨갛게 물들어 간다. 코하쿠의 뒤에서 긴 팔이 눅, 하고 뻗어 나와 그녀에게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고는 마치 작정이라도 한 듯이 코하쿠의 뺨을 살짝 찌르고는 잡아당긴다.
     빙글빙글 돌아서서 노려본다. 마다라는 더위와 흥분으로 달아오른 자신의 뺨을 톡톡 두드렸다. 불만이 있으면 말하라는 뜻인 것 같다.
     그의 모교 출신 아이돌은 무대 위에서 종종 사적인 말을 주고받는데, 코하쿠는 언제까지나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알고도 도발하는 것이다. 완전히 조롱당하고 있다.
     멋쩍게 웃으며 떠나려는 남자의 팔을 붙잡았다. 관중석 맨 앞줄에서 노란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그의 가슴팍을 힘껏 움켜쥐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습기를 머금은 뜨거운 여름 바람만이 두 사람 사이를 가르고 지나갔다.
     순간적으로 발을 헛디뎌 그의 몸이 쓰러지지 않는 곳까지 예상했다. 충분히 가까워진 그, 땀에 젖은 앞머리가 붙은 이마를 검지로 툭툭 털었다.
    "아"
     순간마다라가 이마를 꾹꾹 눌렀다. 뭐라고 말할 수 없는 표정을 짓더니, 곧 외유내강의 완벽한 아이돌 미소로 바꾸고 코하쿠를 향해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제스처를 취했다.
     몸 앞에서 그것을 집어 들었다. 발사된 총알은 이 가슴에 닿지 않는다. 혀를 내밀어 그것을 뒤로 던져버리자, 이번에도 웃는 얼굴로 웃는 마다라가 코하쿠를 가리키며 등을 돌렸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촌극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푸른 하늘이다.
     노래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다음 서 있는 위치를 머릿속으로 확인하면서 여기저기서 미소와 사랑을 뿌려대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다음은 마지막 곡이다. 유닛 멤버들 옆에서 노래할 곡을 최종 확인하며 노래 시작을 하고 있는데, 방금 전과 달리 조용히 옆으로 파트너가 다가온다.
    "행복한 일이네."
     마이크를 통하지 않는 작은 목소리는 옆에 있는 사람만 들을 수 있다.
     힐끗 올려다본 눈동자에는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얼굴이 비친다.
    "세야네"
     짧게 대답하자 의외라는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세운 남자에게서 무시당했다.
    "멍청이. 익숙해진다."
     가볍게 팔꿈치로 옆구리를 살짝 찌른다. 목구멍으로 웃은 남자는 그래, 그렇구나, 라고 기분 좋게 중얼거렸다.
     전주가 시작되었다.
     공범이자 유닛의 일원이자 파트너인 남자의 기척은 어느새 이 몸에 깊숙이 익숙해져 있었다.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그런 것은 지금 이 순간에는 전혀 상관없다.
     노래의 시작이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기분 좋다.
     남자의 말을 되새긴다.
     그래. 이 순간, 이 순간을 우리는 분명 행복이라고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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