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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ios_d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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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ios_d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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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ブラフェイ Good night, my sweetie

    推しカプのどちらかが眠れない相手のために子守唄を歌う
    잠들 수 없는 상대를 위해 자장가를 불러준다

    내일은 브래드가 아카데미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늦은 밤, 책상에 앉아 이후에 수업할 것들을 확인하고 있던 브래드는 문을 콩콩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올렸다. …들어와. 방문을 허락하는 말에 매끄럽게 열린 문 사이로 페이스가 들어왔다.



    “페이스, 지금은 잘 시간 아니니”
    “으응, 그렇지만… 형 내일은 아카데미로 다시 가잖아.”
    “페이스한테 인사하고 갈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서 자렴.”



    이전에 급하게 떠나느라 페이스가 곤히 자고 있던 아침에 떠났더니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 그때를 상기한 브래드가 다정하게 말하자 얼굴이 붉어진 페이스의 시선이 바닥을 향한다. 꼬물꼬물 제 손가락을 만지던 페이스가 시무룩한 얼굴을 했다.



    “그렇지만 형 금방 가버리잖아…. 내가 안 잘 테니까, 하루만 더 늦게 가면 안 돼”
    “…그건 안된다.”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단호한 거절이 떨어졌다. 시무룩 해하던 페이스의 눈에 이내 눈물이 고였을 때, 자리에서 일어난 브래드가 성큼성큼 다가가서는 페이스를 안아 들었다. 놀라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동생의 뺨을 닦아준 브래드가 다정하고도 엄한 시선으로 페이스와 시선을 맞췄다.



    “페이스, 속상하다고 해서 잠을 안 자려고 하면 안 된다. 페이스도 히어로가 될 거잖니. 잠을 잘 자야 힘을 내지.”
    “……응.”



    고개를 끄덕거리면서도 여전히 시무룩한 얼굴을 하는 페이스를 끌어안은 브래드가 천천히 침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브래드의 침대 안으로 쏙 들어간 페이스의 옆에 걸터앉은 브래드가 머리를 쓰다듬자 시무룩한 표정이 조금 풀어진다.



    “잘 준비가 된 페이스한테는 자장가를 불러주려고 했는데, 아직 안 된 모양이네.”
    “아니야, 준비 다 했어”



    브래드의 말에 얼굴 밑까지 덮은 이불을 꼬옥 잡은 페이스의 눈이 반짝거린다. 눈도 감아야지. 브래드의 말에 재빨리 눈을 감았지만 금방이라도 다시 뜰 것처럼 움찔움찔 떨리는 것이 훤히 보였다. 손으로 눈 위를 덮어주자 팔랑팔랑하는 속눈썹이 손바닥을 간지럽혀서 브래드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얌전히 눈 감아야지, 페이스.”



    짐짓 엄격한 목소리를 내는 그의 얼굴은 아카데미에서 만난 사람들이 보면 놀랄 정도로 부드럽게 풀려있었다. 키득거리던 페이스가 브래드의 말을 따라 눈을 감자 브래드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Rock a-bye, baby,
    On the tree top,
    When the wind blows,
    The cradle will rock.

    가슴팍을 토닥거리는 손길에 페이스는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곤히 잠이 들었다. 색색 숨을 내쉬는 사랑스러운 동생에게 가볍게 입을 맞춘 브래드가 잔잔하게 미소지었다.


    ***


    똑똑,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네, 하고 대답하자 편한 차림의 브래드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여태까지 안 자고 있었나.”
    “곧 잘 거지만, 딱히 상관 안 해도.”
    “손이 많이 가는구나.”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던 브래드가 방을 가로질러 침대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페이스에게로 다가온다. 브래드가 손에서 휴대폰을 빼낸 건 순식간이었다. 뭐야, 휴대폰 돌려줘. 밤이 늦었으니 자도록 해라.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지 않나. 내가 조절할 수 있으니까- 페이스의 말을 끊은 건 브래드의 입에서 흘러나온 익숙한 노래였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아무 말 안 하고 있던 페이스가 뭐라 말하기 곤란하다는 얼굴로 브래드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안 자나”
    “……자겠어 내가 몇 살인데 자장가 듣고 자”
    “…그럼 어떻게 해줘야 하지”



    아니…… 차오르는 어이 없음에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언제적 자장가야, 투덜거리던 페이스가 휴대폰을 들고 있지 않은 쪽의 팔을 갑작스럽게 잡아당겼다. 조금이라도 놀랐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달리 전혀 놀라지 않은 얼굴로 순순하게 끌려온 브래드가 침대에 앉았다.



    “옆에 체온 있으면 더 잘 자니까 곁에 있어 줘.”
    “그러지.”



    뻔뻔한 요청에도 곁에 누운 브래드의 얼굴에는 한 줌의 변화도 없다. 당황스러워하거나 부끄러워하기는커녕 페이스를 빤히 바라보는 저와 같은 색 눈동자가 바로 앞에 있었다. 조금 부담스러워진 페이스가 시선을 돌리며 말을 걸었다.



    “브래드는 왜 안 자”
    “잠이 안 오는군.”
    “자장가라도 불러줘”“불러줄 건가.”
    “…눈 감아.”



    이번에도 브래드는 순순히 눈을 감았다. 잠시 망설이던 페이스가 속삭이듯 노래를 불러왔다. 잘 자렴, 우리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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