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뭐야, 키스 디노는”
“디노는 왜 찾아아, 네 애인은 난데”
“윽, 잠깐”
우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만취한 키스가 돌아왔다. 휘청휘청 꼬이는 발걸음으로도 페이스에게로 다가온 키스가 페이스의 양 뺨을 붙잡고는 마구 입을 문댄다. 술냄새 나, 이 아저씨 같으니 퍽퍽 때려도 끄덕없이 페이스를 끌어안은 키스가 페이스의 얼굴을 빤히 내려다본다.
“너 진짜…….”
“나 진짜, 뭐”
“예쁘게 생겼다.”
“뭐”
“피부도 보들보들하고, 눈도 예쁘고, 코도 예쁘고, 입도 예쁘네. 응 누구 애인이 이렇게 예쁘냐.”
“키스, 술 먹었… 아니, 술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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