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Trick or treat”
“응”



경쾌한 목소리와 함께 소파에 앉아있던 페이스의 위에 덮치듯 올라탄 디노가 웃는 얼굴을 했다. 단 걸 꽤 좋아하는 페이스가 간식을 안 갖고 있을 리가 없으니 이건 그냥 가벼운 여흥에 불과했다. 그러나, 디노의 예상과 다르게 페이스는 일어나서 간식을 가지러 가는 대신 디노의 목을 끌어안고 귓가에 입을 가져다 댔다. 페이스의 위에 올라탄 건 디노였는데 어느새 위치는 정반대, 페이스가 디노의 위에 올라타있었다.



“어떤 장난을 칠 건데, 디노”
“잠깐, 페이스….”
“나를 잔뜩 간지럽힐 거야 아니면 내 옷을 벗기고 입을 맞출 거야 내 온몸이 빨개지도록 부끄러운 짓을 해줄 거야 예를 들면, 내 x를 xxxx로 xxx xx xxxxxx 하게 해 준다던가”
“…….”
“아핫, 다 장난.”



한정판 쇼콜라를 몇 개 사 왔는데, 뭐가 좋아 냉장고로 향하려는 듯 디노의 품 안에서 일어나려는 페이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다시 쓰러지듯 디노의 품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디노”
“페이스, 나 간식 안 받았아도 괜찮으니까 장난칠게. 페이스가 기대하는 만큼.”



기대한 게 아니야, 그 해명은 디노의 입안으로 먹혀 사라졌다. 이내 달콤한 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