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Search
    You can send more Emoji when you create an account.
    Sign Up, Sign In

    helios_dull

    @helios_dull

    ☆quiet follow Send AirSkeb request Yell with Emoji 💖 👍 🎉 😍
    POIPOI 77

    helios_dull

    ☆quiet follow

    [🧁🍭] グレビリ 휴가 계획

    다소의 디노페이 요소 有

    모처럼의 여름 휴가였다. 본래라면 같은 섹터 소속인 그레이와 빌리가 오프를 맞추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아닌 척 배려해준 동료들 덕분에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두 사람은 모처럼 여름이기도 하니 바캉스를 계획했다. 짧고도 긴 시간, 모처럼이니 둘만의 시간을 잔뜩 즐기자며 서로를 마주 보고 웃던 두 사람은 이내 난관에 봉착했다.



    “그레이는 특별히 하고 싶은 거 있어”
    “난 빌리 군이 좋은 거….”
    “여기는 해산물을 중심으로 요리해준대 또 여기는 바비큐가 평이 좋네. 그레이는 어느 쪽이 더 좋으려나”
    “빌리 군은 스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바비큐 쪽이 더 좋지”
    “아아 정말~ 그레이”



    정보 수집은 나한테 맡겨, 하고 눈을 찡끗한 빌리는 그의 말대로 이것저것 많은 정보를 수집해왔다. 그레이는 뭐가 좋아 나는 빌리 군이 좋은 쪽. 그건 오이라가 원하는 답이 아닌데 그렇지만 정말로… 빌리 군이 좋다면 좋아……. 반복되는 상황에 빌리가 볼을 부풀렸다. 문제는 그런 것까지도 그레이에게는 그저 귀여워 보였다는 것이다.



    “그럼 그레이는, 내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바캉스에 가기 곤란해졌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그건… 빌리군이 바쁘다면 어쩔 수 없지만.”
    “…….”
    “빌리 군……”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 없이 부들부들 떠는 통에 그레이가 걱정스럽게 손을 뻗었다. 화, 화났어… 그 손이 닿기 전, 빌리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혹시 눈물이 고여있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과는 달리 눈에는 눈물 한 점 없었지만, 입술을 댓 발 나와 있는 상태였다. 작은 입술이 오물오물하는 게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잠시 거기에 한눈을 파느라, 그레이는 빌리의 말을 조금 후에 이해하고 말았다.



    “정말~ 그레이는 바보야”



    잔뜩 화난 얼굴을 한 빌리는 그대로 펼쳐두었던 노트북을 탁, 닫아버리고는 방을 나가버렸다. 빌리 군… 그레이가 급하게 이름을 불렀지만 탁, 하고 문이 닫힌 후였다.




    ***




    “디제이, 그레이가 화났을까…….”
    “조용히 있고 싶은 내 옆에서 그런 티엠아이 자꾸 꺼내면 화나는 건 내 쪽일 거 같은데.”
    “디제이는 화나도 괜찮아… 뭐 어때….”
    “정말 화날 거 같아, 빌리.”



    호기롭게 뛰쳐나가 놓고는 본인에게는 운 나쁘게도 복도를 지나가던 페이스를 보자마자 납치하듯 팔짱을 끼고는 공용 휴게실로 끌고 온 참이었다. 그의 무시 같은 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었다. 술 냄새는 안 나는데 꼭 취한 키스 같네. 하고 투덜거리던 페이스가 문득 빌리를 밀쳐냈다. 엣 너무해, 디제이 우리의 우정 이렇게 얄팍했어 아핫, 얄팍한 우정은 됐으니까, 빌리.



    “저쪽으로 가버려. 널 찾으러 온 사람이 있는데.”
    “응”



    페이스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저 멀리서 차마 다가오지는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얼굴로 보고 있는 그레이와 눈이 마주치고 만다. 눈을 깜빡거릴 뿐 차마 그에게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으면 어느새 등을 밀어버리는 느낌이 났다.



    “…나중에 연락할게, 디제이.”



    하지 마… 하고 한숨 쉬는 페이스를 뒤로한 빌리가 급하게 걸음을 움직였다. 그레이도 결심이 선 듯 빌리에게로 걸어오는 모습에 페이스도 몸을 일으켰다. 더 이상 저 바보 커플에 엮이고 싶은 마음 따위 없었다.




    ***



    [@private_eye_bw 오늘 날씨는 완전 맑음☆ 조금 덥지만 바비큐와 바다, 완전 청춘이라는 느낌☆]


    “아하, 잘 풀었나 보네.”
    “뭐 봐, 페이스”


    반짝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먹음직스러운 바비큐가 보인다. 띠롱, 새롭게 업데이트된 에리챤을 확인한 페이스가 중얼거리자 뒤에 있던 이가 슬쩍 허리를 끌어안아 자신의 품 안으로 잡아당겼다. 아, 에리챤을 잠깐. 하고 휴대폰을 내려둔 페이스는 저를 끌어 안아오는 손에 몸을 맡겼다. 빌리처럼, 페이스도 끝내주는 휴가를 즐길 예정이었다.
    Tap to full screen .Repost is prohibited
    💖💖💒💒👍💗💘💘💯💴💘💘💖💖💖😍😍💞💞💕👏👏👏👏
    Let's send reactions!
    Replies from the creator

    recommended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