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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ios_d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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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ディノフェイ] Please tell me I love you

    推しカプのどちらかが「愛して欲しい」と言う

    “페이스, 좋은 아침”
    “좋은 아침, 디노.”



    쪽, 가볍게 뺨에 입술을 가져갔던 디노가 방긋 웃었다. 마주 웃은 페이스가 그대로 입맞춤을 되돌리자 머리를 쓰다듬어오는 손이 기분 좋았다.

    디노는 참 스킨십이 많은 애인이었다. 손을 잡고 패트롤을 하기도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껴안아 오거나 입을 맞춰오기도 했다. 키스와 주니어,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단체 생활이었기 때문에 농밀한 스킨십은 불가능했지만 그게 아니라면 디노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어디서든 페이스에게 달라붙어 왔다.

    그러니까 디노가 페이스를 좋아한다는 건 알고 싶지 않아도 알 수밖에 없었다. 비단 말하지 않아도 디노의 눈동자만 봐도 충분했다. 그러나 문제라면 페이스는 그걸로 만족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어린애 같았고, 부끄럽고, 쑥스럽지만, 페이스는 좀 더 확실한 것을 원했다. 대신 되는 입맞춤 같은 것보다는 확실한 말을 원했다. 디노의 입에서 직접,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기를 바랐지만 그것을 말하기엔 빌리의 말대로 페이스는 솔직하지 못했다.


    디노는 페이스가 가끔 그에게 바라는 게 있다는 눈으로 쳐다보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페이스, 왜 하고 싶은 말 있어 하고 물어보면 싱긋 웃으며 디노가 너무 좋아서 바라봤어, 하고 앙큼하게 시치미를 떼곤 했다. 그게 귀엽기도 했지만 티 내지 않을 뿐 기본적으로 디노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페이스의 부분이 있다는 걸 반기지 않았다. 사실은 못마땅했다. 티 내지 않는 것은 혹시라도 페이스가 겁을 먹고 도망가버릴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도망가게 놔둘 수는 없지. 가만히 팔짱을 끼고 앉아 잠시 눈을 굴린 디노가 결론을 내렸다.


    술을 먹이자.



    ***



    “디노…….”
    “응, 페이스. 더 마실래”
    “아니…….”



    더 마시면 내일 숙취 올 것 같다며 설레설레 머리를 내저은 페이스가 디노의 어깨에 제 머리를 기댔다. 졸린 듯 눈을 깜빡거리는 속도가 느려진 것을 느긋하게 구경하던 디노가 페이스의 어깨를 끌어당겨 안았다. 페이스, 많이 졸려 아니… 괜찮아. 품 안으로 들어온 페이스의 허리를 잡아 들어 올린 디노가 그를 제 무릎 위에 앉혔다.

    이미 반쯤 감긴 눈이 말똥말똥한 파란 눈과 마주치자 페이스가 배시시 웃었다. 너무 귀여워……. 마음 같아선 꼭 끌어안고 잔뜩 뽀뽀해주고 싶었지만 지금은 노리는 게 있었으니 욕망은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페이스와 시선을 마주친 디노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뜨자 빤히 바라보던 페이스 역시 느릿하게 감겼던 눈꺼풀을 다시 들어 올렸다. 깜빡, 깜빡, 몇 번 더 반복한 디노가 달큼한 목소리로 페이스에게 속삭였다.



    “페이스, 요즘 나한테 바라는 거 있지”
    “바라는 거…”
    “응, 뭐든 해줄 테니까 얘기해줄래”
    “으응……. 진짜 해줄 거야”
    “물론이지.”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너를 해칠 생각 따위 전혀 없다는 무해함의 표출, 그리고 적당하게 몸을 돌고 있는 알코올이 페이스의 망설임을 날려버린다. 몇 번이고 입을 달싹거리던 페이스가 디노에게만 들릴 목소리로 속삭였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그게 페이스가 원하는 거야”
    “응……. 디노가 사랑한다고 해줬으면 좋겠어.”



    아. 진짜 위험하다. 도대체 뭘 바라는 건가 싶었는데 이렇게 귀여운 건 반칙이다. 페이스를 끌어안은 디노가 앓는 소리를 냈다. 디노, 안 해줄 거야 해준다며…. 칭얼거리는 소리까지 귀엽다. 스스로를 달래기 위해 몇 번이고 심호흡하던 디노가 페이스를 제 품에서 떼어내고 얼굴을 마주했다.



    “페이스.”
    “응, 디노.”
    “사랑해.”
    “…나도.”
    “사랑하고 있어. 정말이야.”
    “나도 사랑해, 디노.”



    서로를 바라보던 눈이 서서히 감긴다. 맞닿은 입술이 열렸다. 더 이상 사랑한다는 말이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걸로 괜찮았다.





    “으…….”


    머리 아파, 눈을 뜬 페이스가 손으로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자 앓는 소리를 들은 디노가 후다닥 달려왔다. 일어났어, 페이스 응, 좋은 아침, 디노. 디노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자 그 입술에 그대로 키스한 디노가 입술을 떼지 않은 채로 속삭였다. 사랑해, 페이스.



    “……응”
    “엄청, 엄청나게 좋아해.”
    “……나 어제.”
    “그런 건 언제든 말해줘도 괜찮아.”



    서서히 떠오르는 어제의 기억에 당장 다시 이불을 덮어쓰고 싶어질 만큼 부끄러웠지만 그러기엔 페이스를 직시하는 디노의 눈이 너무나도 달았다. 결국 디노의 목을 끌어안은 페이스가 그의 귓가에 제 입을 가져다 댔다.



    “나도, 엄청 좋아하고 있어, 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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