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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ios_d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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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ios_d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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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グレビリ] 서브스턴스는 한계가 있지만 오타쿠의 망상은 무궁무진하다

    빌리가 임신했다고 착각하는 개그물 (?)

    “어서 와, 그레이 baby랑 같이 기다리고 있었어”
    “으, 응 baby…”



    신작 게임을 사 들고 돌아온 그레이를 반긴 건 여느 때처럼 활발하고 명랑한 빌리의 반김, 그러나 느닷없는 소리에 그레이는 고개를 들었고, 빌리의 품속에 안겨있는 이불 덩어리를 보고 눈을 깜박거렸다.



    “빌리 군, 그, 품 안에 있는 건”
    “응 아아, 그레이는 무리니까 안고 있지 말라고 했지만 칭얼거려서 어쩔 수 없었어 지금은 자는 중”
    “응 어”



    빌리가 안겨주는 이불을 엉겁결에 건네받은 그레이는 제 품에 들어온 따끈따끈, 말랑말랑한 것을 내려다보았다. 주황색 머리의 갓난아기가 색색 잠들어있는 모습에 그레이는 제 눈을 의심하고 말았다. 비, 빌리 군…. 이 아이는. 더듬거리는 말에 빌리가 방긋 웃었다.



    “그레이, 또 실감이 안 나 우리들의 아기잖아”
    “뭐”



    하와와 비명을 지른 그레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잠깐, 벌떡 일어나



    “와오, 그레이 코어 힘이 대단하네”
    “어 응 빌리 군”
    “응, 좋은 아침이야, 그레이”



    나는 듯 가볍게 다가온 빌리가 쪽, 그레이의 입에 입을 맞추고는 방긋 웃었다. 좋은 아침, 빌리 군…. 아직도 얼떨떨한 얼굴을 하는 그레이가 습관대로 인사를 되돌려주고 나서야 슬슬 현실을 자각했다. 꿈이었구나……. 내심 아쉬워하던 그레이는 이내 고개를 흔들고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좋은 아침이야, 그레이, 빌리. 모닝커피는 어때”
    “앗, 좋아요…”
    “고맙지만 No thanks 오렌지 주스는 있어”
    “오, 아직 남아있어. 빌리는 요즘 오렌지 주스를 많이 마시네”
    “요즘 내 취향이거든”



    명랑하게 외친 빌리는 콧노래를 부르며 냉장고에서 꺼낸 오렌지주스를 가볍게 들이켰다. 저번에 권유받아 마셔봤을 때의 기억으로는 엄청 시었는데 빌리 군의 취향인가…. 잠깐 고민하던 그레이가 제 앞에 내려진 커피와 토스트에 감사 인사를 하고는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




    “으으…….”
    “빌리 군, 괜찮아”
    “으응, 오이라 조금 속이 안 좋아서 병실에 가봐야 할 것 같아, 미안, 그레이……. 게임 방송 같이 보기로 했는데.”
    “아니야, 같이 가줄까”
    “그럴 필요는 없어 곧 방송 시작 시각이고, 그레이 엄청나게 기다렸잖아 약만 받아올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걱정하는 그레이의 어깨를 밀어 앉힌 빌리가 찡긋 윙크하고는 총총 밖으로 나섰다. 확실히 위태로워 보이지는 않는 발걸음에도 걱정 어린 얼굴을 하던 그레이는 그가 나가고 나서야 고개를 돌렸다.



    “하아, 빌리 군 괜찮을까.”



    요즘의 빌리 군 상태가 계속 안 좋아 보였는데. 커피도 안 마시고, 신 것도 자주 먹고, 졸기도 했고……. 무언가를 천천히 생각해보던 그레이가 벌떡 일어났다가 자리에 앉아 전화기를 들어 마구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미 게임 방송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몹시 다급해 보이는 모습에 소파를 지나가며 힐긋, 그레이의 휴대폰을 확인한 애쉬가 걸음을 멈췄다. 남자 임신, 임신했을 때 증상, 임신 후기…….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었다.



    “…너 지금 뭐 찾아보는 거냐”
    “……애쉬.”



    평소라면 대충 얼버무리고 애쉬를 무시하길 선택했겠지만, 지금의 그레이 리버스는 상당한 패닉 상태였다. 빌리 군이 임신했을지도 몰라……. 그레이의 말에 애쉬가 하 하고 어이없는 듯한 목소리를 낸다.



    “그 녀석 남자고, 남자는 임신 못 한다고. 상식도 없는 거냐”
    “그렇지만 서브스턴스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잖아.”
    “아니, 그게 말이 되는…….”



    서브스턴스가 여태껏 무엇을 했던가. 기온을 조절하고, 사람의 말을 조절하며, 생각까지 바꿔내고, 물을 범람시키기도 한다. 임신할 수 없는 성별을 임신시키는 것도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순식간에 심각해진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 보았다. 그것도 잠시, 애쉬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 잠깐. 생각해보니까 임신을 하려면…….”
    “…….”



    그레이가 어색하게 눈을 돌린다. ……. ……. 무거운 침묵이 이스트 숙소를 가득 채웠다. 했냐, 너희……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 그런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성격이어서가 아니라 그딴 걸 알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그레이의 반응이 충분히 설명하고 있었다.


    한편 그레이는 역시 콘돔을 사용할 걸, 하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으로는 얼마 전에 꿈으로 꾸었던 어린아이가 가득했다. 아이 이름은 뭐로 지어야 하지 성은 와이즈를 따라야 할까, 아니면 리버스를 따라야 할까 남자의 출산은 어떻지 빌리 군 영양은 제대로 챙겨 먹고 있는 걸까 임산부는 잘 챙겨 먹어야 할 텐데. 아들인지 딸인지는 언제 알 수 있을까 그러고 보니 빌리 군은 자신이 임신한 걸 알고 있을까

    혹시 알고 있다면 왜 나한테 말해주지 않았지……

    더는 참지 못한 그레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빌리 군……



    “응 두 사람 왜 그러고 있어”
    “오, 마침 두 사람 다 있었구나. 도넛을 사 왔는데.”
    “아앙 지금 도넛 같은 걸로 식사 대체가 되겠냐고”
    “오, 애쉬 몫으로는 치킨을 사 올 걸 그랬나”
    “내가 문제가 아니라 저 녀석 말이야, 빌리”



    오렛치 도넛을 우물우물 씹던 빌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앗, 귀여워…. 저절로 중얼거리던 그레이가 성큼 빌리에게 다가가 그가 들고 있던 짐들을 슬쩍 제 품으로 가져왔다.



    “빌리 군, 몸은 괜찮아 뭐라고 하셨어”
    “응, 물론물론 이제 No problem~ 도넛도 잘 먹고 있잖아 그레이도 먹을래 무슨 맛이 좋아”
    “아니, 그거 말고…. 별다른 말은 없으셨어”
    “그쪽에 멀뚱멀뚱 서 있지 말고 와서 앉기나 해”



    이미 그레이와 애쉬는 빌리를 완전히 임신한 상태로 확정 짓고 있었다. 두 사람의 생각을 알 리가 없는 빌리가 영 이상한 얼굴로 손을 잡아끄는 그레이를 따라 소파에 앉았다.



    “빌리 군, 혹시…… 본인 몸 상태에 대해 알고 있어”
    “응 빌리, 또 어디를 다쳤는데 무리를 하는 건 아니겠지”
    “그럴 리가 보쿠칭 요즘 완전 건강한데”
    “건강하다면 다행이지만, 그건 아기도 마찬가지인 거지”
    “응 아기”
    “빌리 녀석 임신했으니까.”
    “응 빌리가 임신을 했다고 여기 있는 빌리가”
    “애쉬 빠이센, 나는 남자야…….”



    우물쭈물하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는지 툭 뱉은 말에 제이가 당황한 얼굴을 했고, 빌리는 터무니 없는 소리를 들었다는 얼굴로 반박했다. 그렇지만 빌리 군 서브스턴스의 영향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잖아. 요즘 빌리 군 신 것만 좋아하고, 계속 졸려 하고, 헛구역질도……. 빌리가 하나하나 꼽는 그레이의 손을 꼭 잡았다.



    “그레이, 그렇게까지 걱정이 되면…… 검사를 받으러 가자.”




    ***




    “아하하, 애쉬랑 그레이 두 사람 다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죄송해요……. 빌리 군도 미안.”
    “…….”
    “응 괜찮아 재미있었어”



    당연히 착각일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흥미로운 가설이라며 웃던 빅터는 완벽하게 멀쩡한 빌리의 검사 결과를 들고 와서는 다소 실망한 얼굴을 했다. 조목조목, 남성과 여성의 신체 차이와 여러 가지 상식에 관해 얘기를 듣고 나서야 풀려난 네 사람은 다소 민망한 내색으로 걸었다. 인제야 정신을 차린 건지 애쉬는 어딘가 열받은 얼굴로 누구 하나 탓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빨리했고, 그레이는 붉어진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재미있어하는 건 흑역사를 적립하지 않은 제이와 빌리 두 사람뿐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잘 자라며 불을 끈 그레이의 위에 올라탄 빌리가 방긋 웃었다.



    “그레이, 그레이, 졸리지 않으면 나랑 아기 만들래”
    “……놀리지 마, 빌리 군….”
    “혹시 모르잖아, 우리는 서브스턴스의 영향을 받으니까.”
    아니어도 뭐 어때 그렇게 웃으며 빌리는 제 엉덩이에 닿아오는 묵직한 것에 슬쩍 무게를 실으며 자극했다. 곧 방 온도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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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しょくぱん

    DOODLEエメアゼ駆け落ちエンド考えてたらそのあとに地獄のつづきが生まれ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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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便宜上アゼの名前仮つけしてます!)
    エメアゼカケオチエンドのあとなんやかんやありまして(?)自分達には互いより大切なものはない!!という気持ちに気がついたエメアゼはめでたくカケオチし()
    アーモロートから遠く離れた、どこか静かな土地で、ただのハーデスとコレー(仮)として暮らし始めました。
    夫婦となった二人は、暮らしに必要なだけの農耕と採集、時折、自分のやりたい研究などをする、慎ましやかな生活を始めます。
    時々、たった一人、こっそり居場所を伝えた親友が、遊びにきたりします。

    1日の成すべき仕事が終われば毎日濃厚な(濃厚な)時間を過ごし、とても幸せに暮らしました。

    …しかし、やはり終末の災厄が、非情にも星を襲うのです!

    星の都はおろか、人里からも離れて暮らしている二人には、ほとんどの情報が入らず、「なんとなく世界が危機に瀕している」ということしかわかりません。「今からでもアーモロートへ戻れば、何か力になれることがあるのでは?」そう考え、支度を調えていた二人ではありましたが、出発の前に、ゾディアークが召喚され、災厄は去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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