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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ios_d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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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グレビリ 정보의 대가

    뉴밀리온이 자랑하는 정보상이라는 스스로의 자부심답게 빌리는 그레이에 관한 거라면 다 알았다. 그레이가 좋아하는 가게의 컵케이크를 사 오기도 하고 새로 연 가게가 그레이의 입맛에 맞을 것 같으니 같이 점심을 먹자며 잡아끌기도 했다. 게임에 관해서도, 패트롤할 때도, 그레이는 빌리가 그레이 자신보다도 그레이를 더 잘 아는 건 아닐까 하고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늘 곁에 있는 사람이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건 상당히 편한 일이었지만 그 사람이 연인이라면 얘기는 좀 달랐다. 빌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속옷 취향까지 알고 있는데 그레이는 빌리에 대해 아는 것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아마 그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페이스라면 빌리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었다. 더 어리고 앳된, 말랑말랑한 빌리 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겠지……. 잠시 아카데미 시절의 빌리가 어땠을지 생각하던 그레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지금의 빌리군에 대한 정보전은 질 수 없어




    “에엣, 정보상은 대가 없이 정보를 주지 않아, 그레이……. 특히 오이라에 대한 건 제일 비싸지.”
    “그, 그렇구나…… 미안해, 빌리군. 정보료는 어떻게 돼”



    해먹에 누워 노트북을 두들기고 있던 빌리에게 다짜고짜 빌리군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고 소리쳤던 그레이는 빌리의 단호한 답변에 순식간에 기세를 잃고는 의기소침해지고 말았다. 흐응…♪ 물고 있던 사탕을 손가락 사이에 건 빌리가 고글을 들어 올리며 즐겁게 눈을 반짝거렸다.



    “얼마가 되어도 낼 자신이 있어”
    “으음, 부족할 수도 있지만… 빌리 군이 괜찮다면 할부는 안 될까”
    “그건 안 되지만…… 뭘 알고 싶은데”
    “응 그게…… 빌리 군이 제일 좋아하는 사탕…”
    “Candy라면 뭐든 좋고 자주 바뀌지만 지금은 오렌지 자, 그럼 꼭 껴안아 줘, 그레이”
    “ㅁ, 뭐”
    “정보료”



    천연덕스럽게 팔을 벌리는 빌리를 끌어안은 그레이가 자연스럽게 그를 제 무릎 위에 앉혔다. 입을 맞추려고 했지만 재빨리 손으로 막아낸 빌리가 빙글빙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레이, 다음 질문은”
    “……빌리 군, 데이트 가고 싶은 장소가… 있어”
    “으음, 얼마 전 옐로 웨스트에 새로 생긴 호텔일까나 옥상에 수영장도 있고, DJ가 가끔 공연도 하는 거로 알고 있어 저번에 한 번 정보 수집 겸 가봤는데 직원들의 태도나 음식의 질 같은 것도 훌륭했고”
    “아…. 페이스 군이.”



    그레이가 잠시 중얼거리는 틈을 봐주지 않은 빌리가 그의 뺨을 잡아 올렸다. 그레이, 이번 정보료는 뽀뽀로 부탁해 뽀뽀 응, 키스는 아직은 안되니까 앙큼하기 짝이 없는 애인에게 가벼운 뽀뽀, 로 끝내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레이는 눈을 질끈 감고 입을 뗐다. 말캉한 입술을 더 탐하고 싶어진 그레이의 눈빛이 서서히 변해가는 것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빌리가 즐겁게 뺨을 쓰다듬었다. 그레이, 다음 질문은



    “……페이스 군이랑, 나 중에…… 누가 더 좋아”
    “……DJ랑 그레이”
    “……응.”



    솔직하게 대답해줘……. 그렇게 말하면서도 부끄럽기는 한 듯 붉어진 얼굴을 푹 숙이는 모습에 빌리가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DJ를 신경 쓰는 건 알았지만 이만큼 질투하고 있었구나, 그레이 당연히 그레이지, DJ는 그냥 친구일 뿐 누구보다 단호하게 대답한 빌리의 팔이 그레이의 목을 휘감았다. 다시 겹쳐지며 벌려진 입안으로 혀가 파고들었다. 으응, 흐응……. 웅……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신음이 방안을 가득 채우고, 겨우 입을 뗀 그레이는 빌리의 목을 콱 깨물었다.



    “아읏, 그레이”
    “빌리 군, 마지막 질문할게…….”
    “……질문”



    키스로 한껏 달아오른 뇌는 그런 장난질 따위 멈추고 싶어했지만 그레이는 당장 잡아먹고 싶다는 얼굴을 하면서도 눈물 고인 빌리의 눈가에 입을 맞춰줄 뿐 옷 안에 반쯤 파고든 손을 멈춘 상태였다. 얼른 해, 얼른, 그레이, 빌리의 재촉이 이어지고 나서야 그레이가 물었다.



    “빌리 군, 지금 내가 뭘 해줬으면 좋겠어”
    “…….”



    빌리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돌아온 대답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그레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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