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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ios_d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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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ios_d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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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ブラフェイ] 아직은 기다려주세요

    모든 준비는 끝났다. 내일은 브래드와 페이스 두 사람 다 오프, 먼저 씻고 나온 페이스는 침대에 앉아 브래드의 샤워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물소리가 멈출 때마다 몸이 긴장으로 굳었다가 다시 이어지는 소리에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섹스는 처음이 아니지만 남자와의 섹스는 처음인데다가 오늘 밤은 단지 섹스한다, 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다. 술렁거리는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고자 의미 없이 휴대폰을 응시하던 페이스는 완전히 멈춘 물소리에 휴대폰을 내려두었다. 어쩐지 두려워서, 손에 땀이 고이는 것이 느껴졌다.


    수건으로 말린 건지 촉촉하게 젖은 머리로 나온 브래드는 페이스의 예상과 다르게 나체의 상태였다. 놀란 페이스의 눈이 커진 것을 본 브래드가 귀엽다는 듯한 얼굴로 웃더니 성큼성큼 다가와서는 페이스에게 입을 맞췄다. 브래드와의 키스는 언제나 따라가기가 벅찼다. 머리가 멍해져서는 제 입안을 휘젓는 혀 말고는 생각할 수 없게 된 사이, 페이스는 침대 위에 눕혀져 있었다. 화려한 천장도 그의 위에 올라탄 브래드에게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페이스, 하고 달콤하게 그의 이름을 부른 브래드가 손을 뻗어 뺨을 어루만진다. 간질간질한 감각에 페이스가 눈을 감자 다시 가볍게 입술을 맞댄 브래드가 목가를 따라 쪽쪽거린다. 점점 진해지는 스킨십에 잠시 풀렸던 긴장이 돌아왔다. 그러나 머리와는 다르게 페이스가 눈을 꼭 감고 있는 동안 몸은 착실하게 애무에 따라 풀어지고 있었다.


    페이스의 가슴을 한참 만지고 물고 핥던 브래드는 그의 허리를 쓸어내린다. 움찔, 예민하게 굳어 있던 몸이 튀자 브래드가 문득 손을 멈추었다. 아무 말, 아무 행동 없이 정지한 브래드의 행동에 여태 눈을 감고 있던 페이스가 의아한 얼굴로 눈을 뜨면, 그의 얼굴을 꼼꼼히 살피고 있던 브래드가 문득 웃음을 흘린다.



    “왜”
    “귀여워서.”
    “…나 이제 어린애 아니거든.”
    “그런 것쯤이야 몸을 보고도 알 수 있지.”



    아무렇지도 않은 어조로 음탕한 말을 한 브래드가 장난치듯 페이스의 코끝에 입을 맞췄다. 제 품에 페이스를 가득 끌어안고 허리를 살살 쓸어내리던 브래드의 손이 그 아래로 향한다. 페이스가 침을 삼킨다. 페이스, 착하지. 바로 뒤부터 만질 거라고 생각했던 예상과 다르게 앞을 건드린 브래드는 절정에 이른 페이스가 녹진녹진해진 얼굴로 녹을 때까지 그를 잔뜩 만지고 애무했다.


    이제, 진짜로……. 절정에 이른 후에도 페이스는 침을 삼켰다. 두렵고, 낯설지만 그가 기다려온 순간이다. 오늘부로 페이스는 정말 브래드와 단순한 형제가 아닌 관계가 되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다. 혹시 두려움이 앞서 저도 모르게 애원해버리지는 않을까, 입술을 깨물어 제 입에서 나올 소리를 차단한 페이스가 브래드의 이어질 행동을 기다렸다.


    그러나 브래드는 페이스가 절정에 이른 후에 그의 이마에 쪽쪽 입을 맞춰줄 뿐 더 이상의 행동은 이어가지 않았다.



    “…브래드.”
    “왜”
    “더…….”
    “오늘은 여기서 끝이다.”
    “왜”



    예상치 못한 말에 페이스의 목소리가 튀었다. 브래드는 나랑 연인이 되고 싶지 않은 거야 역시 나는 귀여운 동생 이상이 될 수 없는 거지. 이제 와서 발을 빼려고, 부정적인 생각이 수면위로 올라오려는 것을 막은 건 페이스의 몸을 꽉 끌어안은 브래드의 팔이었다.



    “20년을 기다렸으니 네가 정말로 각오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는 것 정도는 나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뭐 아니야, 나 각오했어.”
    “이렇게 긴장했으면서.”



    부정하는 페이스의 팔을 쓸어내리던 브래드가 이내 깍지를 끼며 페이스의 손끝을 주물렀다. 잔뜩 달아올라 있는 몸과 달리 차갑게 식어있는 손은 브래드의 말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었다. 페이스조차도 몰랐던 모습에 그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브래드는 안 갔잖아.”
    “괜찮아.”



    걱정스러운 목소리에도 브래드는 페이스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더할 뿐 무언가를 요청하지도, 더 접촉하려고 들지도 않았다. 달라붙어 있는 탓에 브래드의 상태를 모르는 게 아닌데도 브래드는 제 욕망을 먼저 해소하는 것보다 페이스를 안고 있는 것이 더 좋은 듯 그를 품에서 놔주지 않았다. 툭툭, 브래드를 밀어내보려던 페이스가 포기하고는 그의 품에서 한숨을 내쉰다.



    “…미안.”
    “미안할 것 없다. 어차피 너는 내 것이 될 테니까.”



    풀 죽은 페이스를 달래는 듯한 다정한 목소리는 묘한 확신을 담고 있다. 내가 이대로 10년은 더 각오 못 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참아줄 수는 있지만, 과연 네가 버틸 수 있을까. 내가 왜 못 버텨 글쎄, 하고 중얼거린 브래드가 팔을 쭉 뻗어 페이스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힛… 긴장을 풀고 있던 페이스가 당황해서 새된 소리를 내뱉는다.



    “10년 동안 삽입 없이 길들이는 것도 재밌겠구나.”
    “……변태.”
    “그래도 사랑해주렴.”
    “…….”



    다시 엉덩이에서 떨어진 손이 진정하라는 듯 페이스의 등을 일정한 리듬으로 두드렸다. ……사랑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속삭인 페이스가 이내 브래드의 품속에서 눈을 감았다. 긴장이 풀리자 그조차도 인지 못 했던 졸음이 쏟아져 내려온다. 페이스는 그렇게 제 애인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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