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은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폰을 바라보았다. 심각한 일인가 지나가던 엔젤이 그런 아담의 표정을 보고 덩달아 심각한 표정으로 폰을 들여다 보았다. 엉덩이, 궁둥이, 엉덩이에 집착하는 이유, 남자 엉덩이, 남자 엉덩이 그만 때리게 하기... 아담의 검색어와 함께 떠오르는 현 직장 남자 동료의 헐벗은 엉덩이에 엔젤이 드물게 할 말을 잃었다. 어, 그래, 힘내 아담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격려하던 엔젤이 슬그머니 자리를 비켰다. 이 문제에 혼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물론 재미는 있지만 혼자 절대 사양이었다.
결국 남자 죄인의 헐벗은 엉덩이만 잔뜩 본 아담이 성질을 내며 폰을 껐다. 아 루시퍼 그 미친 놈은, 진짜, 왜 계속 내 엉덩이를 때리냐고
1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