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잎"어 칠석이라는 것은 이 대나무에 목표를 써서 매달아 놓고, 모두에게 나는 올 한 해 동안 이것을 달성할 거야 라고 선언하기 위한 거잖아"
웃으며 말문이 막힌 마다라에게 코하쿠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말하면서, 줄과 볼펜을 슬그머니 내밀었다.
내민 연두색 줄은 푸른 대나무에 걸어두면 눈에 잘 띄지 않을 것 같다. 그의 손에는 옅은 복숭아색 띠가 들려있었고, 무심코 쳐다보니 코하쿠는 눈가에 주름이 생겼다.
"뭐야. 빨리 써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 나는 ......, 아니, 누구야 기숙사 한가운데에 이런 대나무를 준비한 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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