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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lios_d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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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URNING[🍕🎧🍺] ディノフェイキス Head over heels 4

    * 키스랑 디노가 아픈 페이스 간호함
    * 여장공 요소 있음
    서브스턴스는 히어로의 치유력을 올려주지만 만능은 아니다. 히어로 또한 상처를 입기도 하고 병에 걸릴 수도 있다. 아주 심각한 병부터 사소한 감기까지. 지금 페이스가 침대에 누워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감기 몸살로 일어나지 못하는 페이스의 이마를 짚어본 디노가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는 것을 주니어가 기웃댔다.



    “쿠소 DJ, 아직도 많이 안 좋아”
    “아직 약 효과가 안 돌았나 봐. 열이 안 내려가네.”
    “…히어로가 몸 관리도 제대로 못 하고.”
    “걱정하는 거지 역시 사이가 좋구나, 우리 루키들은.”



    퉁명스러운 말과는 달리 걱정이 한 가득인 얼굴에 디노가 몸을 돌리며 씨익 웃었다. 누가 걱정 같은 걸 한다고 그래 하고 소리친 주니어가 도망치듯 방을 벗어나는 것과 교체하듯 팔에 수건과 대야를 낀 키스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디노, 넌 슬슬 나갈 시간 됐어. 아아, 그렇지. 잘 부탁해, 키스. 페이스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진 디노가 아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픈 페이스를 간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오늘의 패트롤은 디노와 주니어만 다녀오기로 했다. 이윽고 조용해진 방 안에서 키스는 페이스의 이마 위에 물수건을 올렸다. 차가운 기운 때문인지 감겨있던 페이스의 눈이 반쯤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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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URNING[🍕🎧] ディノフェイ After party
    “페이스, 이거 끝나고 뭐 해”
    “글쎄, 이벤트는 아직 많이 남았는걸. 내 이벤트, 즐겁지 않아”
    “물론 즐겁지 그렇지만 페이스를 내가 더 즐겁게 해줄 수 있는데.”



    끌리지 않아 은근하게 유혹하는 어조와 함께 손을 겹쳐온다. 자신의 외모에 꽤 자신 있는 건지 다짜고짜 얼굴을 들이대는 것을, 솜씨 좋게 얼굴을 빼낸 페이스가 멀쩡한 얼굴로 제 칵테일을 홀짝거렸다.



    “글쎄, 미안하지만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은데.”
    “왜”
    “아무래도 일찍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그런 게 어딨어 요즘 애인들도 다 정리했다며, 부족하지 않아”



    나 잘해, 하고 다시 뻗어온 손이 닿기 전에 티 나도록 몸을 돌린 페이스가 웃었다. 미안한데, 정말 모르겠어 계속 너랑 하고 싶지 않다고 돌려 말하고 있었잖아. 뭐… 순식간에 달아오른 얼굴을 한 남자의 어깨를 툭 밀친 페이스가 손가락을 까딱거린다. 더 망신당하고 나가고 싶어 더는 허용해주지 않겠다는 싸늘한 얼굴에 인상을 구긴 남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나가 버린다. 그러길래 눈치 빠르게 자리를 피했으면 좋았잖아. 치켜 올라가려는 눈썹을 진정시킨 페이스가 다시 칵테일을 홀짝였다. 어차피 무알코올이라 취하진 않지만 달달한 맛이 그의 짜증을 좀 가라앉혔다. 그러나 그러기 무섭게 페이스에게 다가온 남자가 또다시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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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URNING[🦔🎧 オスフェイ] 악몽은 잠시일 뿐이야

    어린 시절 무서운 꿈꾸고 깬 페이스 달래주는 오스카
    슬슬 잘 시간이다. 오스카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오늘 해야 할 일을 다 끝냈는지 점검했다. 공부도, 운동도, 연락해야 할 것도, 자기 관리도 완벽했다. 내일 새벽 운동을 위해서라면 일찍 자야 할 시간.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오스카의 청각에 무언가 이질감이 섞인 소리가 들려왔다.



    “으… 흐윽, 흑…….”
    “……”



    그가 머무는 빔스가는 보통 이런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간에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하다. 고용인들도, 주인도, 그리고 오스카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어린 도련님도 이 시간에 나올 리가 없다. 그렇다면 이것은 아마도, 침입자.


    경계 태세를 갖춘 오스카가 방안을 둘러보고는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찾아냈다. 가위를 움켜쥔 오스카는 문을 열기 직전, 심호흡하고는 자신의 감을 세운다.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오는 듯한 소리. 달칵, 문을 열려는 순간 오스카는 흐이잉, 하고 훌쩍거리는 소리가 어째서인지 낯익다는 느낌을 받았다. 본능적으로 움켜쥐고 있던 가위를 뒤로 던져버린 오스카가 문을 활짝 열자 보인 것은 어둑한 복도에 홀로 걸어오던 페이스가 눈물이 그렁한 눈을 크게 뜨고는 올려다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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